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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엘리자베스 여왕, 증조할머니 됐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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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85·사진)이 증조할머니가 됐다. 버킹엄궁은 여왕의 외손자 피터 필립스(34)의 부인 오텀 필립스(33)가 딸을 출산했다고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아직 이름을 짓지 않은 이 아기는 엘리자베스 2세의 남녀를 통틀어 첫 증손이다. 이 아기는 아버지 필립스(11위)에 이어 왕위 계승서열 12위가 된다.

 버킹엄궁은 성명을 통해 오텀 필립스가 전날 글로스터셔 왕립병원에서 남편이 지켜보는 가운데 3.8kg 무게의 여아를 순산했다고 밝혔다. 이 소식을 들은 엘리자베스 2세와 부군 필립공이 무척 기뻐했다고 덧붙였다.

 피터 필립스는 엘리자베스 2세의 외동딸 앤 공주(61)의 아들이다. 여왕의 장외손자이기도 하다. 2008년 5월 윈저궁에서 캐나다 몬트리얼 출신의 오텀과 결혼식을 올린 뒤 2년 7개월 만에 첫 아이를 낳았다.

 영국 왕실은 여왕의 외증손녀 탄생과 손자녀들의 결혼이 잇따르며 겹경사를 맞고 있다.

이충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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