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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주민 '한마음 축제' 풍성

중앙일보

입력

지난 23일 오후 1시쯤 충북 청주시 상당구 용암동 망골공원.이곳을 찾은 1천여 노인들은 모처럼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통장협의회가 마련한 점심도 든든했지만 가설무대에서 펼쳐진 국악인과 동네 어린이들의 공연은 더없이 흥겨웠다.또 동네 S사진관과 용암지구 21개 미용실 주관으로 공원 한쪽에서 진행된 영정촬영이나 이발 등 무료 서비스도 오랜만에 노인들의 마음을 흐뭇하게 해줬다.

단일 택지개발지구로는 청주에서 가장 큰 용암지구 아파트단지에서 열린 '제4회 주민 한마음축제'는 이같은 경노효친 행사를 비롯해 말 그대로 남녀노소 모두가 한마음이 되는 청주시내 대표적인 아파트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도시화와 함께 늘어만 가는 아파트촌,각박해져가는 인심이지만 이처럼 아파트 주민들의 자발적인 '벽허물기 행사'가 요즘 잇따라 열리고 있다.

청주시내 흥덕구 산남동 산남지구내 두진백로아파트 주민들도 지난 22일 입주자 대표회의와 관리사무소 주관으로 3천여 주민들이 모인 가운데 아파트 광장에서 길놀이와 주민노래자랑 등 화합잔치를 벌였다.

또 상당구 율량동 삼성아파트 주민들은 지난 17일 줄다리기와족구 등 주민체육대회를 열어 화합을 다졌다.

용암축제추진위 金영근(시의원)
위원장은 "이웃과 정을 나누며 사는 아파트 주거문화를 열어가기 위해 행사를 기획했다"며 "이같은 노력이 앞으로 진정한 주민자치에 밑거름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청주=안남영 기자 <an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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