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교보문고, 서갑숙씨 책 전량반품키로

중앙일보

입력

국내 최대서점인 교보문고가 사회적 물의를 빚고 있는 서갑숙씨의 자전에세이 〈나도 때론 포르노그라피의 주인공이고 싶다〉(중앙M&B)를 판매치 않기로 자체 결정해 주목되고 있다.

교보문고 측은 23일 "문제의 책이 이달 중순 영업장에 들어왔으나 내용검토 결과 청소년 등 사회적으로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 전량 반품했다"고 밝혔다.

일선 서점이 책의 내용을 이유로 반품을 결정한 것은 극히 드문 일로, 교보 측은 "우리 서점의 경우 이같은 일이 근래들어 처음"이라고 말했다.

교보의 한 관계자는 "서씨의 책은 에세이 형식을 취하고 있으나 내용의 90% 이상이 동성애 등 퇴행적이고 저급한 섹스를 다루고 있어 회사차원에서 이를 판매치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교보의 이런 결정이 영풍문고, 종로서적, 을지서적 등 타 서점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서씨는 책의 머리말에서 "누군가를 사랑할 때 정신적인 것뿐 아니라 육체적인 것도 똑같이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진리를 몸으로 체득했고 이를 혼자만 알고 있기에 너무 벅차 책으로 내게 됐다"고 출간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는 26일 정기회의를 열어 이 책의 유해성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