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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많고 탈 많은 부동산 PF 대안은 리츠”

조인스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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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뮤추얼펀드인 리츠(REITs, Real Estate Investment Trusts). 부동산투자신탁이라는 뜻이다.

소액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이나 부동산 관련 대출에 투자해 발생한 수익을 투자자에게 배당하는 회사나 투자신탁을 말한다.

증권의 뮤추얼펀드와 유사해 ‘부동산 뮤추얼펀드’라고도 한다. 국내에서 첫 선을 보인지 10여 년이 지난 리츠는 그간 적지 않은 성장을 했다. 최근엔 한국리츠협회를 창립했다.

국내 대부분의 리츠 관련 업체가 모여 이뤄진 한국리츠협회의 초대 회장은 서길석 코람코자산신탁 대표(사진)가 맡았다.

-이제 첫 걸음을 내딛는 한국리츠협회의 초대 회장을 맡았다. 소감은.“영예로우면서도 과분하고 벅찬 일을 맡았다. 개인적으로 긴 숙고의 시간을 거쳐 굳건한 소명의식으로 열정과 노력을 다하기로 했다.

회원들의 지원을 바탕으로 한국리츠협회가 온전히 뿌리내릴 수 있도록 일조하기 위해 열정과 노력을 다하겠다.”

-국내 리츠 시장 규모는.
“국내에서는 2001년 리츠가 법제화됐다.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부동산 간접투자의 새로운 패러다임인 리츠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아졌다.

그 결과 현재 15개 자산관리회사와 10개의 자기관리 부동산투자회사가 설립돼 있으며 자산규모도 7조원을 넘어섰다.

출범 이후 10년간 리츠는 국내 부동산 투자시장의 발전에서 나아가 부동산산업과 자본시장과의 연계발전에 기여했다고 볼 수 있다.”

-협회 규모는.“지난해 5월 한국부동산투자운용협회로 시작해 현재 12개 자산관리회사와 8개 자기관리리츠 등 총 20개 회원사가 속해있다.

이번에 창립총회를 열게 된 것은 부동산투자회사법에 따라 협회 설립인가를 받기 위해서다.”

-국내에 리츠가 첫 선을 보인지 10년이 지났다. 그간 부동산 투자시장에 변화를 줬다고 하지만 주춤한 것이 사실이다. 이유는.“지금까지 리츠는 임대수익이 있고 리스크가 작은 오피스 투자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규모가 작기 때문에 수익에도 한계가 있었다.

개인 주택시장은 물론 호텔‧물류‧레저시설까지 투자 대상이 확대돼야 투자 수단으로서 리츠의 위상이 재정립될 수 있다고 본다. 앞으로 한국리츠협회 회장으로서 노력해야 할 부분이기도 하다.

공모를 통해 일반 투자자들이 직접 부동산 개발 사업에 투자할 수 있는 개발전문 자기관리 리츠가 뜨고 있어 긍정적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제회계기준 도입으로 기존 시행구조 타격 받을 것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나.“그렇다. 부동산 개발에 있어 시행사의 자본금 요건이 강화되고 있고 여기에 국제회계기준이 도입되면 돈 없는 시행사가 사업을 이끌고 시공사가 지급보증을 서는 불합리한 구조는 사라질 것으로 본다. 이 빈 공간을 메울 수 있는 게 리츠다.”

-리츠의 장점을 간단히 짚어본다면.“흔히 주식이 폭락하면 휴지조각이 된다고 말한다. 리츠는 궁극적으로 부동산에 투자하는 것이다. 즉 실물자산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투자기간 동안에는 임대 수익금을 배당받을 수 있고 매각시 청산배당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국내 리츠시장 발전을 위해 어떤 것이 필요하다고 보나.“리츠업계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 국내•외가 연계된 토대가 마련돼야 한다. 현재 리츠시장은 과도기에 놓여있다고 할 수 있다.

리츠가 향후 부동산 시장의 발전을 선도할 수 있는 효율적이고 유연한 도구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우선 회원들의 애로사항을 적극 수용하고 적극적인 협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 세계 선진 리츠를 벤치마킹할 수 있는 국제정보교류의 장을 마련하겠다. 더불어 건전한 리츠제도의 발전을 위한 시스템 정비가 필요하다.

최근 리츠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이 높아진 만큼 건전하고 체계적인 리츠 제도가 정착돼야 일반 투자자들의 피해를 줄일 수 있다.”

<저작권자(c)중앙일보조인스랜드. 무단전제-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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