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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한제로 민간택지 품질 8% 안 좋아진다는데

조인스랜드

입력

새 기본형건축비에 따라 9월 이후 분양될 상한제단지의 품질을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당초 기본형건축비 재산정은 가격을 낮추기 위해 시작됐는데 막상 뚜껑을 연 결과는 예상과 달라졌다. 지상층 건축비가 다소 늘어난 것이다. 상한제 확대시행으로 애초의 품질 저하 우려를 다소 덜게 된 것이다.

하지만 9월부터 상한제가 확대 시행돼 새 기본형건축비에 맞춰 분양해야하는 민간택지의 아파트 품질은 떨어질 수밖에 없을 것같다.

품질이 다소 나아질 것으로 기대되는 것은 지상층 건축비가 다소 늘기 때문이다. 마감재 등 품질수준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지상층 건축비다.

새 기본형건축비 가운데 지상층 건축비는 3.3㎡당 중소형 355만8000원, 중대형 361만8000원으로 이전보다 2.1% 늘었다. 기존 기본형건축비는 2004년 기준 마감재 수준을 반영한 반면 새 기본형건축비는 지난해 마감재 수준을 반영하면서 비용이 늘었다.
여기다 바닥충격음에 대한 기준 강화도 작용했다. 기존에는 바닥두께 180mm로 경량충격음을 흡수하면 됐지만 지금은 중량충격음을 흡수해야 해 바닥두께가 210mm로 두꺼워졌다.

마감재 수준 높아지고 바닥 두꺼워져 지상층 건축비 소폭 높아져

중대형의 경우 기존 건축비에는 중소형에 반영하지 않은 멀티에어컨 냉매배관, 개별집진청소시스템, 초고속정보통신 특등급, 홈네트워크시스템 설치비 등 4가지 품목의 가격을 반영했다.

하지만 이번 건축비에는 이들 품목의 가격을 제외해 가산비용으로 분양가에 반영할 수 있게 했다. 이들 품목을 제외한 마감재 등에 쓸 수 있는 건축비 여유가 그만큼 더 늘어난 것이다.

이번 기본형건축비 산정의 모델이 된 주택은 지난해 12월 분양된 용인 구성지구 6블록 주공단지다. 367가구로 전용면적 75㎡ 76가구, 85㎡ 291가구다. 3베이(거실+방+방 전면배치)이고 지역난방이다. 6개 동이고 층수는 12~20층. 중량충격음방지시설을 갖췄다.

이 아파트의 마감재를 보면 현관바닥 인조대리석, 싱크대상판 인조대리석, 주방 바닥재 폴리싱타일, 주침실 바닥재 합판마루, 다른 침실 바닥재 륨카페트 등이었다. 디지털도어록·음식품탈수기·4구형쿡탑·주방TV폰·개별정수기·행주·도마살균기·싱크용절수기·주방자동환기시스템 등을 갖췄다. 화장대와 바디샤워기·초고속정보통신 1등급·원격검침시스템·무인경비시스템·홈네트워크시스템·차량출입 통제시스템·다지털방송 및 위성TV수신시스템 등도 있다.

거실장과 가스오븐렌지·식기세척기·비데 등은 옵션품목으로 기본형에서 제외됐다.

중대형에서 고급 마감재·빌트인 기대 어려워

품질에서 ‘괜찮다’는 평가를 받을 만한 수준이지만 그래도 브랜드 인지도가 있는 민간 아파트 수준에는 못 미친다. 기본형 건축비 산정 용역을 맡은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10개 업체의 견적서를 종합한 결과 지상층 건축비가 3.3㎡당 393만8000원으로 이번에 정해진 355만8000원보다 7.6% 높게 나왔다.

따라서 앞으로 상한제 적용을 받아 나올 민간택지 주택의 품질은 다소 떨어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이는데 금액으로 표현한다면 8% 정도 안좋아질 것 같다.

▲새 기본형건축비의 모델이 된 용인 구성 주택공사 단지 전용 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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