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도 외모도 … 광저우서 건진 ‘얼짱 스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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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한국 수영에서 가장 센세이셔널했던 장면의 주인공은 깜짝스타 정다래(19·전남수영연맹)였다. 광저우 아시안게임 수영 여자 평영 200m에서 금메달을 딴 정다래는 실력 못지않게 엉뚱한 행동과 예쁜 외모가 더 큰 화제를 모았다. 정다래는 금메달을 따낸 직후 감격에 겨워 엉엉 울었다. 그런 와중에도 “가장 보고 싶은 사람이 누구냐”는 질문이 나오자 “다래가 좋아하는 사람은 동현이(복싱 선수 성동현)”라고 외쳐 화제가 됐다. 성동현은 단순한 친구 사이로 밝혀졌다.

 정다래는 기자회견에서 “2012년 런던 올림픽 준비는 어떻게 할 계획이냐”는 질문을 받자 “좀 쉬고…. 쉽시다”고 말해 인터뷰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그는 이처럼 엉뚱하고 톡톡 튀는 언행으로 ‘4차원 소녀’라는 별명을 얻었다. 수영대표팀의 안종택 코치는 “아시아가 아닌 세계 무대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자질이 있다”고 그를 평가했다. 정다래는 2011년 상하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기록을 끌어올린 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는 게 목표다.

 리듬체조에서도 ‘얼짱 스타’가 빛났다. 손연재(16·서울 세종고)를 발굴한 것은 올해 한국 리듬체조의 큰 수확이었다. 손연재는 광저우 아시안게임 리듬체조 개인전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아시안게임 사상 한국 리듬체조 첫 메달이었다.

이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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