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시 폭락 영향, 국내 증시도 급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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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주가지수가 미국 뉴욕증시 폭락의 영향으로 36포인트 이상 급락하며 820선대로 밀렸다.

18일 주식시장에서는 미국 증시의 폭락세로 투자심리가 급격하게 위축되면서 종합주가지수가 지난 주말보다 36.38포인트가 내린 826.25로 마감됐다.

이같은 세계증시 동조화현상은 아시아 전반에서 나타나 도쿄와 싱가포르, 대만,인도네시아 증시도 국내와 마찬가지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이날 주가는 개장초부터 급락세로 시작한 뒤 한때 30포인트 이상 하락했다가 반발매수세로 인해 하락세가 진정되는 듯 했다.

그러나 오후장들어 프로그램 매도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다시 급락세로 돌아서 주가지수 820선대까지 내려 앉았다.

주식값이 오른 종목은 상한가 63개를 포함해 180개였고 내린 종목은 하한가 2개등 682개였으며 보합은 23개였다.

이날도 상한가 종목 가운데 90%이상이 우선주였다.

전업종이 내림세를 면치 못했으며 특히 수상운수, 보험, 기타제조, 목재나무,도매업 등의 하락폭이 컸다.

핵심블루칩 가운데는 최근 메모리반도체 가격하락 등과 겹쳐 삼성전자가 1만원하락한 것을 비롯해 한국통신, 한국전력, 포항제철이 각각 3천원, 1천800원, 5천500원이 하락, 주가급락을 주도했다.

증시전문가들은 미국 정부가 19일(현지시간) 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하면서 금리인상 가능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등 미국의 주가하락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여 국내증시도 당분간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아직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증시를 이탈하지 않고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는데다 투신권이 최근 전환형 주식형 수익증권으로 유동성이 개선되는 등 호재도 만만치 않아 폭락세가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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