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는 전·후반 45분씩 90분을 소화한다. 하지만 조광래팀의 1경기는 전·후반 55분씩 110분이다. 대표팀은 16일 명지대와의 평가전에서 숨을 헉헉대며 20분을 더 소화해냈다.
조광래 감독은 “최근 인저리 타임이 4~5분으로 길어지는 추세다. 50여 분을 경기하는 셈이다. 하지만 선수들은 40분이 지나면 ‘경기가 끝났다’고 생각하기 일쑤다. 그래서 55분 경기를 치른다. 그렇게 훈련해야 실전에서 후반 공백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 아이디어는 경험에서 나왔다. 조 감독이 경남 FC에 부임한 2008년, 경남은 후반 동점·역전을 허용하는 일이 잦았다. 고민 끝에 나온 해법이 ‘55분 연습경기’였다. 이듬해 경남은 후반에 더 강한 팀으로 거듭났다.
서귀포=온누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