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 이세돌, 구링이 꺾고 춘란배 결승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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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16일 중국 푸젠성 푸저우에서 열리 춘란배세계선수권(우승상금 15만 달러) 준결승에서 이세돌 9단이 중국의 신예 강자 구링이 5단을 꺾고 결승에 올랐다(216수, 백 불계승). 그러나 8강전에서 세계랭킹 1위 쿵제 9단을 격파하며 기대를 모았던 허영호 7단은 중국의 셰허 7단에게 져 아쉽게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217수, 백 불계패). 결승 3번기 일정은 미정이다. 91년생인 구링이는 이번 대회에서 이창호 9단과 구리 9단을 연파하며 돌풍을 일으켰지만 이세돌의 상대는 아니었다. 이세돌은 초반부터 발 빠르게 움직이며 실리를 선취한 뒤 급박한 전투로 유도하는 특유의 전법으로 구링이를 제압했다.

 ◆조훈현-서봉수, 364번째 만남=제1회 대주배 프로시니어최강자전 결승에서 생애의 라이벌인 조훈현 9단과 서봉수 9단이 나란히 결승에 올라 추억의 3번기를 벌이게 됐다. 1973년 1월 1일 지금은 없어진 백남배 기전에서 첫 대국을 한 조훈현-서봉수는 지난 37년간 363번 대결하여 조훈현 9단이 244승119패로 앞서고 있다. 최근 전적은 1승1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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