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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 첫 무인자전거 주차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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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14일 한 시민이 대구역 자전거 주차장에 자전거를 대고 있다. [대구시 제공]

대구에 첫 무인자전거 주차장이 등장했다.

 대구시는 대구역 북쪽 광장에 ‘대구역 자전거 주차장’을 만들어 14일 문을 열었다. 지하 5층, 지상 1층에 180대를 댈 수 있는 규모다. 건립비로 9억200만원이 들었다.

 이 자전거 주차장은 24시간 무인시스템으로 운영된다. 대구시 자전거 인터넷 홈페이지(dg.bikeparking.co.kr)에서 회원으로 가입한 뒤 자전거 주차장 단말기에 회원번호와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자동으로 주차된다. 또 자신의 휴대전화 번호를 입력해도 이용할 수 있다. 자전거 주차장은 기계식 자동차 주차설비를 응용해 설계됐다. 입·출고에는 20초 정도 걸린다. 미관을 고려해 지하에 건립된 것도 특징이다. 시는 자투리 공간을 활용하기 위해 26㎡(약 7.9평)에 지하 15m 깊이로 만들었다.

 대구역은 철도와 지하철 1호선의 환승역으로 하루 2만6000여 명이 이용하고 있다. 이 가운데 200여 명이 자전거를 이용해 역을 찾고 있다. 주차장의 개장으로 대구역을 찾는 시민들이 자전거 도난 걱정을 덜게 됐다.

 대구시 홍성대 주무관은 “자전거 주차장은 도심의 작은 공간에도 설치할 수 있다”며 “자전거 이용자가 많은 곳을 선정해 추가로 주차장을 건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자전거 이용 시민을 위한 보관대도 추가로 설치된다. 시는 내년 중 도심 26곳에 500대를 댈 수 있는 자전거 보관대를 만들 예정이다. 또 도시철도 9개 역사에 30대씩 270대를 배치해 무료로 빌려 주기로 했다. 시는 현재 계명대·성서공단·명덕 등 3개 지하철역에 108대의 자전거를 비치해 무료로 임대하고 있다.

홍권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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