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WTO 관세인하 EU 지지 모색

중앙일보

입력

아시아.태평양 국가들은 오는 11월의 세계무역기구(WTO)각료회의를 앞두고 공산품 관세를 즉각 인하하자는 그들의 제안을 유럽연합(EU)이지지해 줄 것을 바라고 있다고 관계자들이 13일 전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원국들은 이미 화학, 에너지, 환경제품, 수산물, 임산물, 보석류, 의료.과학장비, 완구류 등의 품목 관세를 제로에 가깝게 인하하기로 합의했었다.

APEC은 미국 시애틀에서 열리는 WTO 각료회의가 뉴라운드 무역협상을 개시한다고 발표하게 될 각료선언에 이같은 제안이 포함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뉴질랜드 무역부의 찰스 피니 협상대표가 밝혔다.

피니 대표는 "우리는 WTO 뉴라운드에서 이들 분야의 가시적 성과가 이뤄지기를 바라고 있다"면서 공산품 분야에서의 성과는 농산물, 서비스 등 보다 다루기 어려운분야의 무역개방을 위한 강력한 신호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APEC의 이같은 제안에 대한 EU의 지지를 끌어내기 위해 현재 유럽을 순방중이며 14일 브뤼셀에 도착한다.

공산품 관세인하 제안은 노르웨이와 아이슬란드가 이미 지지를 표시한 가운데 유럽국가들이 동의하면 WTO 각료회의에서 합의될 가능성이 높으나 EU는 아직 공동의협상안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파리 AFP=연합]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