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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시아를 주목하라, 신흥국 향후 10년간 세계 성장의 50% 차지

중앙선데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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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호 03면

이코노미스트는 비즈니스와 금융을 중심으로 내년도 세계 경제를 전망했다. 이 중 10개 트렌드를 간추려 소개한다.

세계 경제 이끌 10대 트렌드

◇신흥시장 부상=앞으로 10년간 신흥 경제국들이 세계 경제성장의 50% 이상을 점유할 것이다. 신흥경제국에는 아프리카 국가들이 많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이집트·알제리·보츠와나·리비아·모리셔스·모로코·튀니지가 그들이다. 앞으로 떠오를 신흥국군(群)을 일컫는 여러 신조어도 소개했다. 기존 브릭스(BRICs,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에 인도네시아를 추가한 브리키(BRICI), 일본이 주목하는 비스타(VISTA, 베트남·인도네시아·남아공·터키·아르헨티나), 거대한 잠재력의 아프리카·아시아를 일컫는 아파시아(Afasia) 등이다.

◇투자유치 전쟁=전쟁이 일어난다. 가장 친기업적 환경을 갖춘 국가가 되기 위한 전쟁이다. 빚에 허덕이는 그리스는 관료주의와 부패 국가라는 오명을 씻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창업에 소
요되는 시간을 38일에서 1일, 필요한 절차를 15단계에서 1단계로 단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자동차업계의 고행=자동차산업은 4년 연속 매출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수천 명의 추가적인 정리해고가 뒤따를 것이다. 중국과 인도의 자동차산업 발전은 서구 제조업체들에 큰 도전이 될 것이다.

◇전기자동차 혁명=중국과 이스라엘은 운송수단을 전동으로 바꿈으로써 경제성장과 석유의존도 사이의 연관성을 끊으려 한다. 중국은 2012년까지 전기자동차 생산량 1위로 올라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스라엘도 2020년까지 운송수단을 석유로부터 완전히 ‘해방’시킨다는 국가적 목표를 세웠다.

◇기업 탄생 러시=미국에서는 문 닫는 기업보다 새로 탄생하는 기업이 훨씬 더 많아질 것이다. 웹 기반 사업을 시작하는 데 비용이 적게 들 것이라는 게 큰 이유다. 페이스북 및 애플의 아이폰, 구글의 안드로이드와 같은 소셜 ‘플랫폼’을 통해 대중시장에 접근함으로써 마케팅 비용 역시 줄어들 것이다. 새로 탄생하는 중소 기업들은 앞다퉈 인재들을 잡아챌 것이다.

◇일본 기업, 다시 해외로=일본 기업들은 다시 해외로 진출해 전면적인 자산 매입에 나설 전망이다. 20년 전의 침공이 일본의 경제력에 힘입은 것이었다면, 지금의 인수합병(M&A) 거래는 경제 불황에서 기인한 것이라는 차이점이 있다.

◇인터넷 뉴스 유료화=언론업계에서 가장 눈에 띄는 트렌드는 인터넷 뉴스의 유료화다. 주목할 만한 사례는 연초 유료화를 단행할 뉴욕 타임스이지만 4월까지 수십 개의 다른 미국 신문들이 그 뒤를 따를 전망이다. 이는 부분적으로 아이패드에 대한 응답이다. 2010년 미국 타임지와 영국 더타임스는 아이패드 서비스를 개시함과 동시에 유료화를 강화했다.

◇동영상 시대=기업들에 기본적인 커뮤니케이션 수단은 e-메일이 아니라 사진 또는 동영상의 형태가 될 것이다. BP의 원유가 멕시코만 바다로 쏟아져 나오는 동영상이 유튜브에 게시되자 전 세계에 어떤 글보다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처럼 기업들은 직원·고객·주주에게 메시지를 전달할 때 동영상이 훨씬 낫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환율이 주인공=환율이 신문 헤드라인을 독차지할 것이다. 자국 통화가 절상되기를 바라는 나라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최상의 시나리오는 기껏해야 각 나라들이 자국의 통화가치를 절하하기 위해 언론을 활용하고 심지어 시장에 직접 개입하면서, 2011년 무역 거래가 심하게 출렁이는 것이다. 최악의 경우, 각국이 ‘인위적으로’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렸다고 서로 비난하면서 보호무역주의에 매달리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눈덩이 부채=금융대란 이후 엄청난 후유증이 뒤따랐다. 금융위기 직전에 개인부채가 급증했고, 그 이후 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해 돈을 풀면서 공공부채 부담이 크게 늘었다. 이는 선진국 채무자들이 엄청난 돈을 갚거나 롤오버(상환만기 연장)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2011년 만기 예정인 미국 및 유로존의 부채 규모는 3조5000억 달러다. 2010년의 3조1000억 달러에 비해 11% 이상 늘어난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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