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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스퍼스의 터프가이, 메리오 엘리

중앙일보

입력

-지난해 챔피언십을 따낼 수 있었던 가장 핵심적인 요소는, 그리고 데이비드 로빈슨과 당신의 역할은

"데이비드와 함께 팀 던컨은 'go-to-guy' 역할을 해주었습니다.
그 둘은 팀의 핵심으로서의 역할을 해주었죠.

전 우리 선수들에게 소리 지르는 역할을 했었죠. 초반에 고전했었을때 전 우리의 핵심인 로빈슨과 던컨이 다시 활력을 찾을 수 있도록 말을 해줬습니다. 그들의 문제가 해결되면 나머지 선수들도 다시 활력을 찾을 수 있으니까요."

-이번 챔피언십이 다른 때보다 더 값진가

"모든 타이틀이 저로선 다 값진 것들입니다. 세계 최고의 것을 얻은 것이죠. 그것을 얻기 위해 전 플레이합니다. 전 돈이나 명예를 위해 플레이하진 않습니다. 전 최고를 위해 뜁니다.

제가 게리 페이튼과 케빈 가네트을 좋아하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입니다. 뛰어난 기질을 갖고 있는 올스타들인 그들은 돈에 상관치 않습니다. 그들은 영광의 챔피언십 링을 위해 플레이합니다."

-지난달 챔피언십을 획득하면서 백악관에 3번째 방문할 기회를 가졌는데

"대단했습니다. 대통령을 만나는 것은 챔피언십을 따내면 따라
오는 일종의 행사죠. 이번이 3번째였는데 저로선 대단한 경험이었습니다."

-엘리엇의 공백을 메꿔야 할 텐데

"아직 생각해보지 않았습니다.

휴스턴에 있을땐 가끔 3개 포지션에서 뛰긴 했지만 사실 전 그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전 가드 자리에서 뛸 때가 제일 편안한 것 같습니다. 신장으로 볼때나 전 가드가 맞는 것 같습니다.

이제 엘리엇이 빠졌으니 전 가끔 저보다 큰 선수들을 상대로 플레이해야 하겠죠. 저로선 조금 어려운 일이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테리 포터의 영입과 제런 잭슨의 성장으로 이번 시즌 조금이나마 힘든 일을 잊고 잘해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

-견제할 만한 팀이 있다면

"포틀랜드와 LA 가 강해졌습니다.

포틀랜드는 베테랑 리더십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들어왔는데 데틀리프 슈림프, 스티브 스미스, 스코티 피펜의 영입으로 한층 더 강해졌습니다. 이들은 코트 안팎에서 큰 도움을 줄 것 입니다.

젊은 선수들 같은 경우엔 승리 그자체보다는 슛 하나하나에 너무 신경을 쓰는 경우가 있습니다. 지난 시즌 우리가 포틀랜드를 꺽은 이유가 바로 그것이었죠. 언제나 그랬듯이 '팀웍'은 선수들의 기질을 꺽을 수 있는 유일한 무기였습니다.

스티브와 데틀리프,스카티의 합세로 포틀랜드는 지난 시즌보다 훨씬 더 강해졌다고 봅니다.

덴버도 더 나아졌습니다. 밴쿠버도 마이클 딕커슨, 오델라 해링턴의 영입으로 더 나아졌구요. 휴스턴이나 시애틀,쌔크라멘토도 강해졌다고 봅니다.

전체적으로 서부지구 전력이 향상되었습니다. 매일밤 힘들어지겠군요."

-동부지구는 어떤지

"동부지구에 대해선 걱정하지 않습니다. 서부지구 팀들은 그들보다 우세합니다. 제생각일뿐입니다만... 인디애나는 많은 변화를 겪은 것 같고요. 뉴욕, 샬럿, 마이애미가 강팀으로 군림할 것 같지만 이들 뿐인 것 같군요.'

-하킴 올라주원, 팀 던컨과 모두 뛸 기회를 가졌었는데 이둘을 비교한다면

"하킴 올라주원이 지금 던컨의 나이였을때 같이 플레이하지 못해서 잘 모르겠군요. 제가 올라주원과 뛸 때 그는 이미 절정에 이른 스타였습니다.

던컨은 이제 겨우 2년차입니다. 제생각에 지난 시즌 MVP 는 던컨이었다고 봅니다. 그는 결정적일때 칼 말론을 능가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팀은 닉스와의 결승전에서도 보셨다시피 우리를 이끌어줬던 리더였습니다. 누구도 던컨 앞에서 함부로 슛을 쏘지 못하죠. 그는 아무런 부담없이 플레이하죠. 코트위에서 그는 최고의 선수입니다.

또한 훈련이 있을때면 제일 먼저 체육관에 도착해서 제일 늦게 떠나는 선수입니다. 언제나 열심히 훈련하죠.

제생각에 그는 이미 게리 페이튼, 케빈 가넷과 함께 최고의 선수 대열에 올라 있다고 봅니다.

-지난해 샌앤토니오는 조금 '물러 터진 팀'이란 평가를 들어는데

"그들은 뛰어났지만 터프하진 않았습니다.

휴스턴 로케츠에 있었을때 스퍼스와 플레이할 때 느꼈던 건 그들은 최고의 성적을 내곤 있지만 정신적으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는 겁니다.

에이브리 잔슨은 끊임없이 정신적으로 팀을 주도 하고 있었지만 또다른 선수가 필요 했었습니다. 누군가 타이틀을 따냈던 선수가 필요했죠.

제생각에 전 이팀에 제가 정신적인 터프함과 승리의 경험을 보태줬다고 봅니다. 전 데이비드 크리스쳔이고 코트위에 있을때까지 성직자 표시를 낼 필요는 없다. 터프함과 열정을 보이라고 말했습니다.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의 시리즈에선 조 스미스와, LA 레이커스 전에선 샤킬과 맞붙어 그는 조금의 난폭함을 보이며 팀을 이끌었습니다. 정말 보기 좋았습니다."

-2연패를 달성할 자신은

"음.. 힘들겠지요. 특히 샨 엘리엇이 없다는게 아쉽습니다. 하지만 우린 아직 기회를 갖고 있습니다. 우린 경험도 있으며 별다른 변화도 없었습니다.

만약 패트릭 유잉이 건강하게 돌아온다면 닉스는 또다시 결승전에 오를 수 도 있을 겁니다.

또한 포틀랜드도 스티브 스미스, 데틀리프 슈림프, 스코티 피펜과 함께 우리에게 다시 도전할 것입니다.

LA 레이커스가 얼마나 변할지는 모르겠습니다. 트라이앵글 오펜스가 얼마나 잘 어울릴지는 모르겠군요. 제가 알기론 트라이앵글 오펜스는 가드 중심의 공격 스타일인것 같은데 말입니다.

어쨌든 전 우리팀은 여전히 핵심을 갖추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서부지구는 조금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리그는 좀 더 평준화되었으며 치열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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