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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린 미 합참의장 오늘 새벽 서울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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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미국 항모 조지 워싱턴함이 참가한 한·미 연합 서해 해상훈련(11월 28일~12월 1일)에 이어 양국 군 수뇌부가 8일 서울에서 회동한다.

합동참모본부는 7일 “미국의 마이크 멀린(사진) 합참의장이 8일 방한해 한민구 합참의장과 연평도 도발 이후 한반도 안보 상황을 공동으로 점검하고 한·미 간 긴밀한 협조를 통해 추가 도발을 억제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국 ‘합참의장 협의회의’에는 월터 샤프 한미연합사령관, 정홍용 합참 전략기획본부장, 찰스 자코비 미 합참 전략기획본부장 등이 참석한다. 미 국방부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주 멀린 의장의 방한 방침을 결정했으며 한국 측과 안보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6일(현지시간)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마에하라 세이지 일본 외상과의 3국 외교장관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포괄적인 전략의 일환으로 멀린 합참의장이 대표단을 이끌고 서울로 향할 것이며, 멀린 의장의 방한은 전략적 억지 공조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힐러리 장관이 ‘포괄적 전략’ ‘전략적 억지 공조’를 언급한 것은 멀린 의장 등의 방한이 대북 메시지를 넘어 대북 압박을 꺼리는 중국도 겨냥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정부 당국자는 “한·미 양국이 ‘군 수뇌부 연대’를 과시하고 한·미 행정부 간 고위급 협의를 갖기로 한 것은 북한의 연평도 도발을 규탄하고 향후 예상되는 북한의 추가 도발을 억지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말했다. 멀린 의장과 미 행정부 고위급 대표단은 한국 외에 일본도 방문할 예정이다.

 ◆멀린, 청와대도 예방=멀린 의장은 8일 새벽 서울에 도착한 뒤 청와대를 방문한다. 이명박 대통령을 예방할 가능성도 있다. 외교부도 방문한다. 국방부에선 김관진 신임 국방부 장관과 첫 상견례를 할 예정이다.

멀린 의장과 한민구 의장은 ‘합참의장 협의회의’가 끝난 뒤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한·미 동맹의 굳건함을 대내외에 천명하고, 북한의 추가 도발 시 한·미 연합전력으로 격퇴할 것이란 메시지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합참의장 협의회의에선 북의 추가 도발시 자위권 차원의 대응과 이에 따른 교전규칙 수정 문제의 방향 등이 논의될 전망이다.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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