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폐열 발전사업 진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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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9면

포스코가 일본의 발전회사인 제네시스를 인수했다. 이 회사가 비철강 분야에서 해외 기업을 인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포스코는 3일 중·저온 폐열 발전과 해양 온도차 발전 분야에서 원천기술을 갖고 있는 제네시스 지분 51%를 6억1000만 엔(약 83억원)에 인수했다고 밝혔다. 비금속 소재와 친환경 에너지 등 철강 이외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려는 포스코의 의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제네시스는 경제성이 낮아 가스 형태로 배출하던 중·저온의 폐열을 활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핵심 기술을 보유한 회사다. 또 표층수와 심층수의 온도차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해양 온도차 발전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갖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폐열은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면서 비용 대비 가장 효과적으로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수단”이라며 “제네시스가 규모는 크지 않지만 관련 원천기술을 갖고 있어 친환경 녹색 성장 분야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판단해 인수를 추진했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포항·광양 제철소에 폐열 발전 설비를 시범 설치하고 관련 기술을 2013년 상용화할 예정이다. 동남아시아·중국 등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김기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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