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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궁 대표, 극기훈련으로 금메달 노린다

중앙일보

입력

한국 양궁 대표팀이 극기훈련으로 2000년 시드니올림픽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호주 특유의 거센 바람을 극복하고 목표로 삼은 3개의 금메달을 따려면 대표팀의 정신력을 보강하는 것이 급선무라는 판단 때문.

양궁협회는 대표팀의 정신력을 키워주기 위해 해병대와 가나안농군학교 등 특수교육기관에 대표팀을 입소시키기로 결정, 이들 기관과 선수 입소 일정을 협의하고 있다.

지난달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프레 올림픽에서 양궁 대표팀은 호주 특유의 거센바람에 당황해 남녀개인전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당시 대표팀은 바람에 대비, 오조준법을 연습한 상태였지만 시드니의 불규칙한바람앞에서는 세계최고의 양궁기술도 전혀 통하지 않았다.

협회는 대표팀이 해병대와 가나안농군학교 등 특수교육기관에서 훈련받는다면 효과적으로 기술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바람이 멈추는 0.1초의 순간을 노려 조준과 발사를 끝내기 위해서는 반복훈련도 중요하지만 뛰어난 정신력도 필요하기 때문.

이미 대표팀은 지난해 방콕아시안게임을 앞두고 4박5일간 김포에 있는 해병대에서 `지옥훈련'을 받아 전종목 석권이라는 큰 효과를 거둔 적이 있다.

게다가 한국 양궁의 전략 전술이 세계에 모두 노출, 정신 무장없이 경기력만 갖고는 더이상 금메달을 기대할 수 없다는 위기감도 이번 결정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이왕우 대표팀 코치는 "선수들이 정신력만 키운다면 실전에서 겪게될 어려운 상황을 쉽게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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