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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전 이모저모] “BBC가 제기한 뇌물 수수 의혹 조사 계획 없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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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오세아니아축구연맹(OFC)이 1일 월드컵 개최지 투표권을 포기함에 따라 2018년과 2022년 월드컵 개최지는 22명의 국제축구연맹(FIFA) 집행위원의 투표로 결정 나게 됐다. OFC는 비리에 연루돼 FIFA로부터 자격 정지를 받은 타히티 집행위원(레이날드 테마리) 대신 같은 오세아니아 출신 데이비드 청 파푸아뉴기니 축구협회 회장이 투표에 참가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FIFA에 요청해 왔으나 거부됐다. FIFA는 “테마리 회장이 재심 요구를 철회하고 징계를 받아들이면 대리투표를 고려할 수 있지만 징계가 최종 확정되기 전까지는 공석이 아니라는 게 FIFA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한편 FIFA는 투표 과정에서 각국이 얻은 득표 수를 비공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투표가 끝나면 제프 블라터 회장이 결과지를 넘겨받아 2018년 개최지부터 먼저 발표하고, 이어 2022년 개최지를 공개한다.

○…뇌물 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FIFA 집행위원 3명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 없다고 FIFA가 밝혔다. FIFA는 1일(한국시간) “영국 BBC가 제기한 집행위원들의 뇌물 수수 의혹사건은 이미 2008년 스위스 법정에서 아무 혐의가 없다고 결론 났다. 다시 조사할 필요도, 계획도 없다”고 말했다. 월드컵 개최국 선정이 임박했는데도 집행위원들의 뇌물 수수 의혹이 가라앉지 않자 FIFA가 직접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아프리카 축구연맹(CAF)도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FIFA 집행위원(부회장)이자 CAF 회장인 이사 하야투(카메룬)에 대한 의혹이 전혀 사실과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CAF는 “BBC가 뇌물이라고 주장한 돈은 당시 CAF의 후원업체였던 ISL의 기부금이었다. 이미 15년 전 일”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러나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IOC 위원이기도 한 하야투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하겠다고 나서 파장이 예상된다. IOC는 “BBC로부터 관련 자료를 넘겨받을 것이다. 우리는 부패와 관련해 단 1%의 행동도 용납할 수 없다. 하야투를 윤리위원회에 부를 것”이라며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수영선수가 아닌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월드컵 유치에 힘을 보태고 싶습니다.” 아시안게임 수영 2회 연속 3관왕이자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마린보이’ 박태환(21·단국대)이 월드컵 유치에 대한 강한 의욕을 보였다.

박태환은 1일(한국시간) 새벽 스위스 취리히에 도착해 취재진과 만나 “광저우 아시안게임 때는 선수로 참가했지만 이제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월드컵 유치의 열정과 자부심을 안고 왔다”며 “한국의 2022년 월드컵 유치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취리히=정영재 기자·[외신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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