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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영화제] 유럽·러시아 영화

중앙일보

입력

1.'8월말,9월초'-90년대 프랑스 영화계를 대표하는 올리비에 아사야스 감독의 신작.8월말부터 9월초까지 일어난 젊은이들의 사랑이야기를 그린 영화다.감독은 홍콩 여배우 장만위와 결혼해 화제에 올랐던 인물.86년 데뷔작 '데조데'로 베니스영화제 국제평론가상을 수상하고 '프랑스의 지적인 영화전문지 '카이에 뒤 시네마'에서 편집을 맡은 그의 이력이 만만찮다.

2.'쥐잡이'-칸 영화제 단편부문(95·97년)
에서 두 차례나 심사위원상을 수상해 일명 '칸영화제가 사랑하는 천재소녀'라는 별명을 얻은 영국 여류감독 린 램지 감독(31)
의 영화.열 두살 소년의 고단한 성장기를 섬세하고 서정적인 화면으로 그려내고 있다.

3.'검문소'-러시아에선 올해 최고의 영화로 꼽힌다.알렉산드르 로고슈킨 감독의 영화로 코카서스 주민과 러시아군의 대치상황을 빠르고 위트있는 대사와 영상으로 펼쳐나간다.

4.'밤에 생긴 일''밤의 행로'-우연히도 두 편의 독일영화가 제목에서도 서로 닮았다.안드레아스 드레센 감독의 '밤에 생긴일'은 세기말 베를린 보통사람들의 삶을 날카롭지만 유머스럽게 조망한 것으로 배우들의 탁월한 연기를 보는 재미를 즐길 수 있다.'밤의 행로'는 안드레아스 클라이네르 감독의 연출작으로 현대 독일 기성세대들의 무력감과 상실감을 명상하듯 흑백영화로 그려냈다.

5.'화약고'-지난해 유고슬라비아 최고의 화제작이었다.지난해 베니스영화제에서 국제평론가협회상을 수상하고 세계영화제에가 주목한 영화.민족 분쟁을 소재로 한 다른 유고 영화와 달리 낙천적인 시선으로 보통 사람들의 삶을 바라보고 있는 점이 독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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