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한복 디자이너 이영희 (1936~ )

중앙선데이

입력

지면보기

194호 10면

대구 출생. 성신여대 염직공예학 석사. 1976년 ‘이영희 한국의상’을 개업했다. 83년 워싱턴에서 ‘미국 독립 축하쇼’에 참여함으로써 국제무대에 데뷔했다. LA 올림픽 개막 기념쇼, 쓰쿠바 EXPO 축하쇼, 밀라노에서 열린 서울 올림픽쇼 등을 통해 한복의 아름다움을 소개했다. 현재 ㈜메종 드 이영희 대표, 사단법인 미래문화(뉴욕 이영희 한국박물관) 대표, 동덕여대 의상디자인학과 겸임교수, 한국예술종합학교 대학원 무대미술과 교수. 93년 우리옷인 상, 황금바늘 특별상, 96년 올해의 디자이너상, 2009년 옥관문화훈장 등을 받았다. 왼쪽 사진은 3년 전 찍은 모습. 오른쪽 사진에서는 올해 G20 정상회의장에서 선보인 한복을 설명하고 있다.

11월 12일 창덕궁 연경당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 및 국제기구 대표의 부인들에게 우리 한복의 아름다움을 선보인 한복 디자이너 이영희 선생은 칠십이 넘은 나이에도 청년 못지않은 열정으로 일하는 나의 멘토다.
이 선생님과는 1979년 딸 정우씨의 결혼사진으로 인연을 맺었다. 딸의 결혼사진을 좀 더 특별하게 만들어 주고 싶었던 그는 내게 흑백사진을 부탁했다. 최고급 인화지에 만들어 간 흑백사진을 보신 선생님은 매우 기뻐하셨다. 제작비용이 많이 들어 당시 일반적인 결혼사진보다 훨씬 비싼 값을 청구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선생님은 이미 봉투에 그 값을 넣어 두고 계셨다. 선생님의 ‘통 큰’ 기질을 보여 주는 에피소드다. 선생님은 마흔이 넘은 나이에 평범한 주부에서 한복 디자이너로, 그리고 현대복 디자이너로 변신을 거듭하며 프랑스 파리 프레타포르테까지 진출했다. 우리 옷의 우수성과 아름다움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사재를 털어 가며 파리 패션쇼 진출과 뉴욕박물관 운영을 밀어붙인 ‘문화외교사절’ 이 선생님은 우리 문화계의 보물 같은 존재다.

PORTRAIT ESSAY 이은주의 사진으로 만난 인연


이은주씨는 1981년 제30회 대한민국미술전람회 사진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국내외에서 개인전을 20여 회 했다. 저서로 사진집 『108 문화예술인』 『이은주가 만난 부부 이야기』 등을 펴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