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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낮 안 가리고 ‘시즌’ 6개월 … ‘싸게 싸게’ 가시지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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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한 스키어가 보광휘닉스파크 슬로프에서 스키를 즐기고 있다.

올해 스키 시즌은 10월 말 시작됐다. 예년에 비해 2주 정도 빨랐다. 또한 올겨울 이상저온 현상이 예상돼 내년 4월까지 스키 시즌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올 시즌 스키리조트는 저마다 야간·심야스키를 표방하고 있다. 밤낮 가리지 않고 반년 가까이 스키를 탈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글=김영주 기자
사진=김상선 기자

아침부터 장시간 타는 매니어 위한 리프트권

곤지암리조트는 이번 시즌 ‘타임패스’ 리프트권을 선보였다. 오전권·오후권 등 고정된 시간대에 아니라 스키장에 도착함과 동시에 슬로프 이용이 시작된다. 4시간제·6시간제 2종이 있다. 리프트 이용권을 끊자마자 미친 듯이 스키를 타고 싶은 매니어들에게 제격이다. 곤지암리조트 박규석(57) 부사장은 “슬로프정원제와 온라인 예매제에 이은 타임패스를 정착시켜 리프트 대기 시간을 4분 이내로 단축하겠다”고 말했다.

 대명리조트도 이와 비슷한 리프트티켓을 내놨다. 새로 선보인 ‘뉴오전권’ 은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3시까지 적용된다. 당일 스키를 즐기는 수도권 스키어들이 가장 애용하는 시간대다. 또한 이 시간은 잘 정돈된 슬로프에서 햇살을 받으며 스키를 탈 수 있는 시간이다. 가족 단위 이용객에게 좋다. 또한 휘닉스파크 ‘롱주간권’은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총 9시간이 적용되는 티켓이다. 홍보팀 송명근(27)씨는 “한번 슬로프에 들어오면 떠나지 않는 보드 매니어층을 위한 티켓”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성우리조트는 이번 시즌부터 토·일·공휴일에 이용할 수 있는 주말시즌권(300장·24만원)을 판매한다.

올빼미족을 위한 밤샘 스키 강화

경기도권 스키장은 올해부터 ‘잠을 자지 않는 스키장’ 경쟁에 돌입했다. 엘리시안강촌은 야간스키 시간대를 오전 5시까지 연장했다. 말 그대로 ‘올나이트 스키’다. 여기에 경춘선 전철이 복선화되면서 서울에서 한 시간 이내에 닿을 수 있게 됐다. 밤새 스키를 탄 뒤 지하철 출근이 가능해진 셈이다. 이와 관련, 야간특별스키열차 패키지도 마련해 놓고 있다. 지산포레스트리조트도 올해부터 야간스키에 합류했다. 오후 9시부터 이튿날 오전 4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양지파인리조트 또한 야간·심야·백야스키를 묶은 심야복합권을 선보였다. 이 밖에 베어스타운·곤지암 등도 심야 시간대 리프트를 운영한다. 퇴근 후 스키장을 찾는 수도권 올빼미 라이더들에게는 선택의 폭이 한층 넓어졌다.

 휘닉스파크 또한 밤샘스키를 강화했다. 매니어 계층을 위해 ‘야심백’ 티켓을 내놓은 것. 야간(19:30~23:00), 심야(23:00~01:30), 백야(12:00~04:30)를 아우르는 티켓이다. 무주리조트는 또한 개장 이래 최초로 ‘한밤스키(12:00~02:00)’를 운영한다. 경상·전라권 당일스키 이용객을 겨냥했다. 홍보팀 이루라씨는 “부산·대구·대전에서 출발하는 무박스키 고객들을 위해 새벽 2시까지 슬로프 운행 시간을 늘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콘도 늘리고 부대시설 새 단장하고

하이원리조트는 올해 콘도 10개 동(900실)을 새로 증축했다. 지난해에 비해 두 배로 늘어난 수치다. 전 객실이 해발 1000m에 자리 잡고 있어 베란다에 서면 강원도의 굽이치는 산자락이 한눈에 들어온다. 하이원은 증축한 객실을 바탕으로 다양한 패키지 이용권을 선보일 계획이다. 홍보팀 최동헌(35)씨는 “하이원은 스키어뿐만 아니라 일반 여행객의 이용률이 높은 편”이라며 “이번에 새로 선보이는 테라스동은 전 객실 모두 바비큐 시설을 갖추고 있어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새 증축 콘도는 12월 중 문을 열 계획이다.

 가족 단위 이용객이 높은 한솔오크밸리 또한 145실 규모 콘도를 새로 지었다. 콘도 내에 아쿠아 풀을 포함한 수영장도 있다. 수영장 외벽 2개 면을 통유리창으로 단장해 노천 분위기가 나도록 꾸몄다. 지난 시즌 워터파크를 선보인 용평리조트는 올해 피트니스센터를 새로 단장했다. 멀티플렉스 엔터테인먼트 시설로 볼링장·당구장·칵테일바·펍레스토랑 등이 자리 잡고 있다.

가족 나들이에는 복합 리조트가 딱

최근 몇 년 스키리조트는 복합 리조트로 변모 중이다. 더 이상 스키 인구가 증가하고 있지 않은 만큼 다양한 위락 시설을 통해 종합 리조트로 거듭 나려는 것이다. 그중 가장 큰 고객은 가족 단위 여행객이다. 현대성우는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여행객을 대상으로 스노모빌투어를 운영한다. 스노모빌 뒤에 다인승 눈썰매를 연결해 눈을 지치는 신종 레저다. 직선 길이 150m의 한솔오크밸리 눈썰매장도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놀이다. 유아용 슬로프가 마련돼 있어 어린 아이를 둔 가족에게 안성맞춤이다. 온라인 회원에 가입하면 리프트 40% 할인과 더불어 눈썰매 30%를 할인받을 수 있는 베어스타운 또한 가족 여행객이 즐기기에 부담 없다. 온라인 예매를 할 경우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초보 스키어가 많은 가족이라면 오투리조트가 적당하다. 강원도 태백 한적한 곳에 있어 슬로프가 붐비지 않는 데다, 2개의 초급 전용 슬로프까지 갖추고 있다. 전체 슬로프 15.1㎞ 중 5㎞가 초급자 전용이며, 총 6개 중 5개 슬로프에서 초보 라이딩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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