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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지는 국내 신차, 2011년이 들썩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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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5면

1 GM대우가 내년에 신차를 대거 출시한다. 사진은 9~10월 파리 모터쇼에서 공개한 신차 4종이다. 왼쪽부터 준중형 라세티 프리미어 해치백(크루즈 해치백), 소형 젠트라X(아베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윈스톰(캡티바), 7인승 다목적차량(MPV) 올란도. 2 현대자동차가 2011년 간판 차종으로 준대형 그랜저를 내세운다. 현대차는 24일 신형 그랜저의 외관을 처음 공개했다. [GM대우·현대차 제공]


내년에도 국내차 시장에 큰 장이 선다. 각사는 올해 못지않게 다양한 신차를 쏟아낼 예정이다.

 선봉에는 GM대우가 나선다. GM대우는 국내차 업계 중 가장 많은 7~8개 신차를 내놓는다. 이미 9~10월 파리모터쇼에서 4개 차종을 공개했다. 소형 젠트라X(아베오), 준중형 라세티 프리미어 해치백(크루즈 해치백),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윈스톰(캡티바), 7인승 다목적차량(MPV) 올란도다. 몇 개 차종은 기존 GM대우 브랜드 대신 시보레 브랜드로 팔 가능성이 크다.

 마이크 아카몬 GM대우 사장은 “파리모터쇼에서 4개 차종을 통해 GM대우의 뛰어난 제품 디자인과 개발능력을 입증했다”며 “해외 시장에서도 시보레 브랜드의 라인업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신차는 올란도다. 2007년 말 레조 단종 이후 3년여 만에 GM대우가 내놓는 MPV다. 기아 카니발R이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국내 MPV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할 전망이다. 2열·3열 시트를 다양한 형태로 접을 수 있어 화물 적재공간이 넉넉하다. 4개 차종 외에도 중형 토스카의 후속 모델과 아베오의 세단형 모델(젠트라)도 내놓는다. 미국산 스포츠카 카마로도 수입해 판매한다. GM 시보레 차종 중 하나를 추가로 직수입하는데 카마로보다 상위급 스포츠카인 코르벳의 국내 상륙이 점쳐진다.

 현대차는 준대형 그랜저 HG를 앞세운다. 애초 출시 일정을 연내로 잡았으나 2011년 간판 차종으로 돌려세웠다. 올 9월 출시된 GM대우 알페온, 지난해 11월 시판된 기아 K7과 준대형차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1986년 첫 출시 이름인 ‘그랜저’를 계속 이어간다. 2.4L, 3.0L, 3.3L 배기량의 엔진 모델이 나온다. 모두 직분사 GDi 엔진을 장착해 강력한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

 소형 크로스오버차량(CUV) FS도 기대주다. 복합 차종을 뜻하는 CUV답게 쿠페(2도어)·해치백·스포츠카의 요소가 고르게 들어 있다. 2007년 서울모터쇼에서는 ‘벨로스터’라는 이름으로 나왔다. 국내차에서는 경쟁 차종이 없어 폴크스바겐 골프·시로코와 한판 대결이 예상된다.

 올 4월 뉴욕모터쇼에서 첫선을 보인 쏘나타 하이브리드도 시판한다. 현대차의 첫 양산형 휘발유 하이브리드 모델인 동시에 해외에 처음 수출하는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2.4L 휘발유 엔진과 여섯 가지 속도 구간으로 조절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전용 자동변속기를 달았다. 니켈수소(Ni-MH) 배터리보다 무게가 30% 가벼운 리튬이온 폴리머 배터리를 장착했다. 현대차가 자체 개발한 ‘블루 드라이브 시스템’ 덕분에 경쟁 하이브리드 차량에 비해 적은 모터 용량(30㎾급)으로도 높은 출력을 낼 수 있다.

 이 밖에도 유럽 시장을 겨냥한 중형 왜건 모델인 VF와 준중형 해치백 i30의 후속 모델을 내놓는다.

 기아차는 소형 프라이드와 경차 모닝의 후속 모델을 시판한다. 프라이드는 이달 초 출시된 현대 엑센트와 같은 플랫폼(차체와 동력장치 등 차량의 기본틀)을 사용한다.

 르노삼성은 준대형 SM7의 후속 모델을 내놓는다. 지난해 7월 준중형 SM3, 올 1월 중형 SM5에 이어 3개 주요 차종이 모두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난다.

 쌍용차는 야심작인 소형 SUV 코란도C(C200)를 내년부터 시판한다. 쌍용차가 모노코크(철제 뼈대와 탑승공간이 일체화된 형태) 차체로 생산하는 첫 SUV다. 23일 인도 마힌드라&마힌드라 그룹과 인수 본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출시 행사는 연내에 할 수도 있다. 그러나 본격적인 출고는 내년 초부터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강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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