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전우회 공식입장 발표 (성명서 전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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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북한군의 연평도 해안포 공격으로 해병 장병들이 희생된 것과 관련해 해병대 전우회의 공식입장이 24일 오전 발표됐다. 성명서에는 "대한민국을 무력침공하고 해병대 전우의 목숨을 앗아간 김정일 일당을 무자비하게 즉각 응징해야 한다"는 해병대 전우회의 입장이 피력되어 있다. 또한 해병대 병사들과 주민들의 인명피해에 분통해 하며 국력강화와 함께 강력한 대북제재조치를 취할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 해병대 전우회는 23일 비상회의를 소집하는 등 중앙회와 각 시·도별 19개 연합회가 폭격 상황에 대해 서로 긴밀하게 연락을 주고 받으며 대응에 나서고 있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이다.

▶해병대 전우의 죽음에 분통을 참을 수 없다
23일 한반도 북반부를 불법으로 점령하고 있는 폭력집단들이 해병대 연평부대 병사들의 내무반과 훈련장 등에 조준 포격하여 서정우 병장과 문광욱 이병의 목숨을 앗아갔으며, 평화스러운 주민마을에 무차별 포격을 하여 인명피해를 입혔다. 과연 이 나라는 어떤 나라인가? 왜 매번 당하기만 하는가? 한반도 평화 및 세계평화를 위해 더욱 굳건한 국력을 키우고 한 마음 한 뜻으로 강력한 대북제재조치를 취해줄 것을 촉구한다.

▶잃어버린 과거 10년을 빨리 되찾아 와야한다
과거 정권은 민족공조라는 허울 좋은 미끼에 끌려다니며 마치 군복무 기간을 인생의 썩는 기간이라는 등의 표현을 하는가 하면, 평화를 위한 군비축소라는 미명아래 군의 정신 무장 및 전력 증강을 약화시켜 놓았을 뿐만 아니라 간첩과 빨치산을 민주화 유공자로 둔갑시킴으로서 대한민국의 기본 질서를 뒤흔들어 놓았다. 이명박 정부는 전력증강에 박차를 가해주기 바라며 애매한 대북태도를 지양하고 모든 대북지원을 중단하고 좀 더 화끈하게 대응할 것을 요구한다.

▶친북좌파 세력들을 몽땅 쓸어버리자
연평도 무력침공으로 우리 군과 선량한 국민들의 고귀한 목숨이 희생됐다. 이는 명백한 선전포고이며 동북아시아는 물론 국제사회 전체의 안정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 그러나 북의 폭력집단을 두둔하며 정부의 발표에 갖은 의혹을 제기하는 세력들이 존재함으로 국가 안보를 위기로 몰아가고 있다. 과거 북이 NLL을 넘어 벌어진 '연평해전' '제2차 연평해전' '대청해전' '천안함 폭침' 등 수없이 많은 도발 때마다 친북좌파 세력들은 북의 폭력집단을 옹호하며 정부를 비방하는 목소리를 국내외에 내고 있다. 우리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이들을 몽땅 쓸어버리자.

▶해병대 정신으로 대한민국을 사수하자
대한민국 해병대는 6.25전쟁 이후 반세기 동안 서해 5개 도서와 NLL을 사수해 오고 있다. NLL은 수도권을 방어하는 실효적 해상국경선이다. 이를 우리 해병대가 국권의 행사로 일관성 있게 유지해 왔으며 북의 폭력집단들도 남북 기본 합의서에 반영해 놓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차례에 걸쳐 NLL을 무력화 시키려고 도발을 자행하고 있으며 마침내 우리 해병대 부대와 민간인 마을에 무차별 포격을 가했다. 힘있는 군대가 있어야 강한 국력을 가질 수 있는 국가가 될 수 있으며 평화를 유지할 수가 있다. 대한민국을 사수하는 해병대 정신으로 모든 해병대 전우들은 총 궐기하여 진격해 나가자.

2010년 11월 24일 대한민국 해병대 전우회 전우 일동

중앙일보 디지털뉴스룸=유혜은 기자 yhe1119@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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