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tter] 아버지가 꼭 읽어야 할윤여준씨의 자녀 교육법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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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호 30면

밤 11시가 넘어 학원가 앞을 지날 때면 자녀를 기다리고 있는 자동차가 장사진을 치고 있는 걸 본다. 나 역시 딸이 재수하는 동안 학원 끝나는 시간에 맞추어 차를 몰았던 기억이 생생하다. 이 때문인지 “아들 승복시키려면 아버지가 늘 공부해야”라는 제목의 기사(11월 7~8일자 7면)는 감동을 넘어 충격이었다. 기사의 주인공 윤여준 전 의원은 고 3 아들을 하루도 빠짐없이 학교 앞에서 기다렸다고 한다. 또 청와대에 근무하면서 골프를 배우라는 상부 지시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아들들과 시간을 같이 보내기 위해 거절했다고 한다. 이런 정성으로 아이를 키운다면 그 아이가 훌륭하게 자라리라는 것은 명약관화한 일이다. 아이를 어떻게 키울까 고민하는 젊은 부모들에게 “이 기사 속에 해답이 있다”고 권하고 싶다. 나 또한 이 기사를 오려 가방에 넣고 다니며 자녀를 키우는 아버지들에게 읽히려 한다. 박경아(60· 한국여의사회장·서울 서초구 잠원동)

중앙SUNDAY 기사 수업 교재 활용에 공감

“중앙SUNDAY 완성도 높아 EBS 수능 교재로 활용합니다”라는 기사(11월 7~8일자 5면)를 읽고 반가웠다. 나도 중앙SUNDAY를 활용해 수업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간신문의 보도 기사와 달리 중앙SUNDAY는 기사 안에 ‘기승전결’이 잘 갖춰져 있고 글의 흐름과 완성도가 좋아 언어 교재의 지문으로 활용하기 아주 좋다”는 김 교사는 “중앙SUNDAY는 내용적 깊이와 논리적 완결도는 물론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어 비문학 분야의 지문으로 활용하기 좋다”고 설명했다. 나도 형성평가를 위한 신문기사 퀴즈로 “평론가들은 벗는 게 나름 설득력이 있어 외설적이지 않다고들 말한다”는 기사(중앙SUNDAY 2009년 9월 25일자 5면)를 제시하고 신문에 실린 내용을 분석ㆍ평가하도록 한 적이 있다. 학생들이 해답을 얻는 과정에서 논리력과 사고력이 크게 증진되는 모습을 보았다. 임하순(51· 남대문중학교 교사·서울 노원구 중계1동)

음악가 구스타프 말러 충분한 지식 제공 아쉬워

도대체 구스타프 말러가 누구인가? 매주 중앙SUNDAY를 통해 일간지에서 느끼지 못하는 깊은 정보를 얻으며 즐거움을 얻는 독자다. 말러에 대한 기사(11월 7~8일자 S매거진 2~3면)를 읽고 나 스스로 애교 있는(?) 사람이 되었다. 프랑스 소설가 앙드레 말로를 떠올렸으니…. 하지만 그 애교 있는 사람들을 위한 정보는 없었다. 뭔가 대단한 작곡가라는 느낌은 있지만 ‘교양 있는’ 클래식에 기본적인 지식이 없는 나에게 기사는 궁금증과 더불어 스스로 웃기는 사람으로 치부되는 느낌만 받았다. 적어도 구스타프 말러에 대한 연대기와 작품 등의 정보는 함께 제시했어야 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일간지가 다루지 못하는 기획 기사에서 그런 궁금증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대부분의 독자는 신문의 지면을 떠나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검색으로 옮겨가지 않을까? ‘도대체 구스타프 말러가 누구야?’ 하면서 말이다. 정조강(39· AURA R&D 실장·서울 노원구 상계6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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