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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HOT 아이템] 생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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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5면

따끈한 생태탕이 생각나는 계절이 돌아왔다. 생태(사진)는 얼리지 않고 냉장상태에서 들여온 명태를 말한다. 얼린 상태로 들여온 명태는 동태, 말린 것은 북어라고 부른다. 명태는 대구목 대구과의 물고기로 몸길이는 40~60㎝가량이다. 한류성 어종으로 한국과 일본 연해·오호츠크해·베링해·북아메리카 서해안 등에서 주로 잡힌다. 대구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몸이 대구보다 좀 더 가늘고 긴 편이다.

 생태는 다이어트 생선으로 유명하다. 지방 함량과 열량이 낮으면서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대부분 매운탕으로 요리하지만, 신선도가 좋은 생태는 지리(맑은 탕)로 요리해도 맛있다.

 특히 생태에는 단백질과 칼슘·인·비타민A 등과 필수 아미노산이 많아 추운 겨울을 견디는 영양식으로도 좋다. 무와 같이 매운탕으로 끓이면 맛도 시원하고 소화도 잘돼 해장용으로도 인기다.

 생태는 11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가 제철이다. 롯데마트의 경우 연중 생태 매출의 70%가량을 이때 올린다.

 현재 국내에서 유통되는 생태의 90% 이상이 일본산으로 홋카이도 부근에서 어획해 국내로 수입된다.

 최근에는 유통업체마다 생태의 신선도를 높이기 위해 항공편으로 직송해 들여오기도 한다. 항공편으로 들여온 생태가 선박으로 들여온 것보다 40~50%가량 비싸다.

 유통 물량의 대부분이 일본에서 수입되는 탓에 올해는 지난해보다 10~15%가량 값이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현지의 어획량이 줄어든 데다 엔화 강세의 영향 때문이다.

 좋은 생태를 고르기 위해 몇 가지 기억해야 할 것이 있다. 우선 눈이 맑고 아가미가 선홍색을 띠는 게 신선한 생태다. 내장이 흘러나오지 않은 것을 고르는 것은 기본. 또 생태 비늘들이 제대로 붙어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생태 지리(맑은 탕)로 요리할 경우 신선도가 좋은 생태를 골라야 비린내 없이 즐길 수 있다.

 손쉽게 조리할 수 있도록 양념 등이 포함된 생태 매운탕 세트도 인기를 끌고 있다. 롯데마트를 비롯한 주요 대형마트들은 11월 초부터 홋카이도산 생태를 할인해 파는 행사를 진행한다. 

롯데마트 여형희 수산담당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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