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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부터 삼랑진~마산 KTX 달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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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다음달 창원 등 경남 남부권에도 KTX시대가 열린다. 밀양 삼랑진~창원 마산역(40.2㎞) 구간의 경전선 복선전철화 사업이 완료돼 다음달 15일부터 KTX(고속열차)가 운행되기 때문이다. 지금은 이 구간이 단선 비전철 구간이어서 새마을·무궁화 등 일반열차가 다닌다.

 10일 코레일에 따르면 마산~서울 KTX 운행횟수는 왕복기준 평일(월~목)14회, 주말(금~일)24회로 확정됐다. 요금은 개통 직전 확정될 예정이다.

 마산에서 서울까지 걸리는 시간은 2시간 55~3시간1분으로 예상된다. 3시간17~30분이 걸리던 새마을호보다 22~29분이 단축되는 것이다.

 마산~삼랑진 구간의 정차역은 마산역과 창원역, 창원 중앙역, 김해 진영역(노무현역)이다. 왕복기준 창원중앙역은 평일 10회와 주말 16회, 창원역·진영역은 평일 4회와 주말 6회 정차할 예정이다.

 마산~삼랑진 노선에는 현대로템이 독자기술로 설계·개발한 KTX산천이 투입된다. 산천은 좌석을 회전시킬 수 있어 역방향 좌석이 없다. 1편에 10량의 객차가 운행된다.

 KTX운행으로 기존 마산~서울 새마을호는 편도 3회에서 1회로 조정된다. 무궁화호는 변화가 없다. 2002년 착공된 경전선 삼랑진~진주(101.4㎞) 복선전철화 사업의 나머지 구간인 마산~진주(61.2㎞)는 2012년 말 개통될 예정이다.

 KTX 개통에 따라 자치단체들은 버스노선 조정과 관광객 유치 전략을 마련하는 등 분주하다.

 창원시는 오전 5시부터 0시30분까지 25분간격으로 용호동 정우상가~창원 중앙역을 오가는 순환 시내버스를 운행한다. 또 수도권 관광객 유치를 위해 해군의 집, 고 이승만 대통령 별장 거북선 등을 찾는 군항문화 탐방코스, LG전자~GM대우~두산중공업 등을 방문하는 산업현장 탐방코스 등 6개 관광코스를 개발해 ‘시티투어’를 운영할 계획이다. 시는 이달 말까지 시티투어 사업자를 선정한다.

 김해시는 구포역 KTX정차가 평일 45회에서 18회로 대폭 축소됨에 따라 동김해에서 진영역을 오가는 노선버스를 투입할 계획이다. 또 진영역과 노무현 전 대통령 생가를 포함한 역사·문화관광코스를 개발하고 진영역에 관광안내소를 설치하는 등 관광객 유치에 나선다. 철도와 자전거를 연계한 시티투어 운영도 검토하고 있다. 경남개발공사는 내년부터 창원시 의창구 용동 일대 29만9000㎡에 상업·공공용지를 조성하는 창원중앙역세권 개발사업을 본격 추진할 방침이다.

황선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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