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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7938달러 … 한국, 구매력 기준 작년 1인당 GDP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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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소득이 구매력평가 기준으로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10위, G20 신흥국 가운데 2위였다. 구매력평가(PPP) 기준 국민소득은 명목소득을 각국의 물가 수준을 반영해 다시 계산한 것이다.

 7일 통계청이 발표한 ‘통계로 본 G20 국가 속의 한국’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1인당 명목 국내총생산(GDP)은 1만7074달러로 G20 회원국 평균(2만2728달러)에 못 미쳤다.

 하지만 지난해 한국의 PPP 기준 1인당 GDP는 2만7938달러였다. 이는 G20 평균 2만3165달러보다 높은 것으로 12개 신흥국 가운데 호주에 이어 2위였다. PPP 기준 GDP가 시장환율로 평가한 명목 GDP보다 크다는 것은 물가가 상대적으로 낮다는 것을 뜻한다.

 PPP 기준 1인당 GDP는 주요 7개국(G7) 국가의 경우 이탈리아(2만9069달러)를 제외한 미국·캐나다·독일·영국·프랑스·일본 등 6개국이 3만 달러 이상이었다. 이탈리아는 신흥국인 호주와 유럽연합(EU) 의장국인 벨기에도 뒤졌고, 10위를 차지한 한국 바로 앞의 9위에 그쳤다. 인도(3015달러), 인도네시아(4151달러), 중국(6778달러) 등은 1만 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출산율·실업률 최하 수준=한국은 G20 가운데 출산율과 인구 성장률이 최저 수준이다. 선진국 클럽인 G7의 합계 출산율이 1980년대 이후 큰 변화 없이 1.5 이상을 유지하고 있는 데 비해 우리나라는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80년 2.83명에서 2007년 1.26명으로 큰 폭으로 떨어졌다. 반면 G7은 같은 기간 1.75명에서 1.66명으로 소폭 하락했을 뿐이다.

 우리나라 실업률은 3.6%로 G20 가운데 가장 낮지만, 고용률은 63.8%로 G20 평균(66%)에도 못 미쳤다.

허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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