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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딩드레스, 개성따라 스타일도 갖가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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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금스런 스타일의 웨딩드레스가 돋보인다 [사진제공=Wedding21]

덕수궁이나 도산공원 등지에서는 웨딩 촬영을 하는 커플들을 심심찮게 만나게 된다. 하지만 아직은 쌀쌀한 날씨. 그럼에도 신부들이 입은 웨딩드레스는 하나같이 소매가 없는 스타일이 대부분이다. 예전에는 계절에 따라 드레스 디자인들이 바뀌었지만 요즘은 웨딩드레스에 있어 계절 파괴 현상이 두드러진다.

대표적인 예가 어깨선을 드러내거나 팔이 없는 슬리브리스 스타일. 대부분 웨딩드레스는 목선이나 어깨선을 시원스럽게 드러내며 롱슬리브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슬리브가 아예 없거나 있더라도 아주 짧은 경우가 대부분. 이러한 경향은 지난 가을 겨울시즌으로 시작된 현상으로 올 봄에는 그러한 경향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올 시즌 또 하나의 특징은 여러 가지 스타일의 공존이다. 봄이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로맨틱 룩과 디테일을 배재한 심플한 스타일, 기본 A라인의 페미닌 스타일 등이 모두 인기다. 이는 시즌 모드로 부각되는 대표적인 스타일의 부재를 의미하기도 하지만 유행보다는 자신의 개성이나 스타일에 맞춰 웨딩드레스를 선택하려는 신부들이 더욱 많아졌음을 의미하는 현상이기도 하다.

스타일에 따라 사용되는 소재나 디테일이 달라지기는 하지만 소재와 디테일, 컬러 등에 있어서는 봄 기운을 느낄 수 있다. 보다 가벼운 느낌의 실크와 레이스를 주로 사용하는데 이는 웨딩드레스의 실루엣을 전체적으로 자연스럽고 부드럽게 느끼게 해준다.

디테일의 변화는 두드러진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드레스 전체를 비즈로 장식하거나 모티프를 이용해 자수를 놓은 웨딩드레스가 인기를 모았지만 요즘은 포인트로 디테일을 사용한 드레스들이 더욱 사랑받는다.

가슴이나 스커트 아랫 부분에 집중적으로 장식함으로써 조금은 가벼워지고 세련된 느낌을 강조하는 것. 자수나 진주, 골드 레이스 등의 앤티크한 느낌의 디테일보다는 크리스털이나 스팽글, 비즈 등의 쿨한 느낌을 주는 장식적인 요소가 더욱 부각되는 것도 특징이다. 짙은 아이보리나 골드 컬러에서 벗어나 화사한 핑크나 파스텔 색상을 웨딩드레스의 포인트 컬러로 사용하는 대담성과 감수성이 엿보이기도 한다.

?턱시도=남성 예복이라고 하면 블랙과 아이보리, 그레이 정도의 색상에 연미복을 떠 올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올 봄 결혼을 앞둔 신랑이라면 보다 적극적으로 예복을 선택하길 바란다. 그전에 비해 컬러도 다양해지고 차별화된 디자인들이 많이 선보이기 때문이다.

물론 그동안 사용된 기본 컬러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은 아니다. 색상마다 그 농도를 달리해 미세한 차이에서 느껴지는 세련됨이나 깊이감 등을 느낄 수 있는 것. 특히 브라운 컬러가 올 봄 가장 눈에 띄는 색상. 골드에 가까운 색상부터 아이보리에 근접한 라이트한 색상에 이르기까지 선택의 폭이 넓다. 기본적인 블랙 컬러와 그레이 컬러도 여전히 강세를 보인다.

꼬리가 붙은 연미복 스타일이나 여밈 아랫부분이 벌어진 모닝코트 스타일보다는 일반적인 정장 형태인 재킷 스타일이 올 봄 가장 부각된다. 연미복이나 모닝코트 스타일이 아주 전형적인 느낌을 주는데 비해 재킷스타일은 보다 모던하고 세련된 느낌. 또한 재킷 스타일은 누구에게나 무난하게 어울리는 장점이 있다. 도시적인 느낌을 강조하는 재킷 스타일의 강세에 따라 실크나 레이온과 폴리에스테르를 합성한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내는 소재 등이 주로 사용된다.

김정희 Wedding21 편집장

(조인스닷컴 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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