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다운 새봄 신부, 파스텔 메이크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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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만 해도 신부 화장을 하면 변장에 가까울 정도로 짙은 화장이 일반적이었다. 그렇지만 요즘은 평소와 비슷하게 자연스러운 메이크업으로 바뀌고 있다.

특히 올 봄은 투명 메이크업이 어느 때보다도 강조되고 있다. 신부 화장 또한 이를 반영한 투명한 피부 표현과 화사하고 사랑스러운 플로럴 메이크업이 인기를 끌 전망이다. 한 듯 안한 듯 투명한 피부 위에 부드럽고 따뜻한 느낌의 파스텔 색상이 어우러져 신부의 얼굴을 더욱 돋보이게 만들어준다.

하얀 피부는 올 봄 최고의 유행 색상인 핑크와 바이올렛을 이용한 색조 화장으로 소녀처럼 귀여우면서도 여성스러운 느낌으로 연출한다. 이 때 투명 파우더를 이용하여 피부를 최대한 화사하게 처리하는 것이 관건.

연한 핑크색 섀도를 눈두덩 전체에 엷게 펴 발라주고 바이올렛 크림 섀도로 포인트를 주면 화사하면서도 선명한 눈매를 만들 수 있다.

아이라인은 속눈썹 사이사이를 꼼꼼하게 채워주고 속눈썹을 많이 올려 상큼한 이미지를 더한다. 볼은 체리핑크 컬러로 관자놀이 부위를 감싸주어 홍조 띤 어린 신부의 느낌을 살려준다. 입술은 전체적으로 자연스러운 누드 계열을 발라주고, 입술 안쪽에 살짝 핑크 톤 립글로스를 덧발라 부드럽게 마무리한다.

노란 피부는 그린과 오렌지 등 봄 느낌 물씬 풍기는 컬러로 봄바람에 하늘거리는 꽃잎처럼 경쾌하고 산뜻한 봄 신부가 태어난다.

피부는 그린 계열 메이크업 베이스를 사용해 노란 기를 없애주고 밝게 만든다. 눈은 펄이 가미된 파스텔 그린 섀도를 엷게 펴 발라 싱그러운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속눈썹으로 포인트를 준다. 속눈썹은 가닥가닥 붙여주어야 자연스러우면서도 눈이 커 보이는 효과를 줄 수 있다. 볼은 복숭아 색 블러셔를 광대뼈 안쪽으로 발라주어 수줍은 소녀의 볼처럼 어려보이는 인상을 만든다. 입술은 오렌지 컬러 립글로스를 발라주어 촉촉하고 투명하게 연출한다.

까만 피부는 살구와 오렌지 컬러를 이용해 단아하면서 차분해 보이는 메이크업을 연출하면 사진을 찍었을 때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이 돋보인다. 또한 눈을 강조함으로써 이목구비가 또렷해 보이는 효과도 있다. 연한 베이지로 한 톤 밝게 피부 표현을 한 다음 피치 오렌지와 코랄 핑크를 이용하여 부드러운 느낌이 나도록 한다. 눈은 연한 갈색 계열로 포인트를 주어 깊이감 있고 차분한 느낌을 살린다. 아이라인은 검정과 갈색 펜슬로 점막까지 꼼꼼히 그려 선명한 눈매를 연출한다.

볼은 광대뼈에는 살구 빛이 감도는 오렌지 컬러의 블러셔를 발라주어 봄날의 화사한 느낌을 살려준다. 입술은 립스틱과 같은 색상의 립 라이너를 이용하여 깔끔하게 그려준 뒤 누드 베이지 립스틱으로 안쪽을 채워준다. 티슈로 한 번 찍어낸 뒤 피치 오렌지 립글로스를 살짝 발라준다. 오렌지 컬러 립글로스는 내추럴하면서도 사랑스럽게 입술을 표현하여 봄에 결혼하는 신부 메이크업에 인기 있는 색상이다.

?결점 커버, 이렇게 하자=볼 살이 통통한 신부라면 잡티를 완벽하게 가리는 커버 메이크업보다 통통한 볼의 장점을 살린 귀여운 스타일의 신부화장이 적합하다. 볼 중심에 핑크색이 섞인 약간 어두운 블러셔로 밝은 이미지를 표현하고, 얼굴을 모두 드러내기보다는 앞머리를 잘라 이마를 가리고, 뒷머리를 강조하는 것이 좋다.

각진 얼굴의 경우, 짙은 화장을 하면 강하고 억센 인상이 되어버리므로 투명 메이크업에 펄을 가미해 부드러운 인상을 만들어준다. 또한 땋은 머리나 액세서리를 많이 이용한 헤어스타일은 피할 것.

이마가 좁다면 되도록 한 가지 톤을 이용한 메이크업을 한다. 여러 가지 색상을 사용하면 오히려 신부의 얼굴 결점이 부각될 수 있기 때문. 피부는 자연스럽고 환하게 표현하고, 파운데이션을 두껍게 바르지 말고 예쁜 색상의 섀도로 눈매를 강조해준다.

(도움말=알레스 여종현 실장)

(조인스닷컴 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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