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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파인더 5분 7초] 광저우에서 한국의 미래를 보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이 불과 열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중국은 이번 아시안게임 개최를 통해 당당히 선진국 대열에 오르겠다는 계획인데요. TV파인더 5분 7초, 오늘은 중앙일보 국제부 김동호 기자와 함께 달라진 중국의 모습을 짚어봅니다.

Q. 최근 다녀오신 광저우는 어떤 도시인가요?
A. 광저우는 중국 개혁·개방의 최전선인 광둥성의 성도입니다. 광둥성의 수도라고 하겠습니다. 광둥성에는 선전이 가장 유명하지만 최대규모 도시는 광저우입니다. 그 외에도 광둥성에는 주하이·포산·중산 등의 도시가 있는데 광저우를 중심으로 굉장히 크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Q. 공업도시로 알려진 광저우가 아시안게임을 계기로 많은 변화가 있다고 하던데요.
A. 공항에 내려서 도심에 있는 샹그릴라 호텔을 가는 동안 하늘을 찌를 듯 치솟은 마천루를 보고 놀랐습니다. 광저우는 ‘중국의 공장’이라고 불렸고 ‘하늘이 보이지 않는 도시’라는 오명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같은 오명을 벗어나기 위해 앞으로 고도화된 문화 지식도시로의 업그레이드를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Q. 기업을 예로 든다면 어떤 변화가 있는지?
A. IT산업의 종주국이라고 할 수 있는 한국이나 일본을 능가하는 기술력을 갖고 있었습니다. 브이트론이라는 회사는 창립한지 8년밖에 안됐지만 중국 전역에서 신제품이 널리 사용되고 있었고, 한국에서도 대형 기업들이 이것을 사용하고 있는 것을 처음 알았습니다.

Q. 의약 분야에도 많은 발전이 있다고 하던데.
A. 중국 하면 가짜 약, 가짜 한약재로 많이 알려져 있는데 중국이 그런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의약산업을 고도 바이오 산업으로 육성시=키고 있는데요. 샹슈어라는 제약회사를 방문했습니다. 이 회사는 과거 사스가 발생했을 때 처방약을 만들었고 상당한 효능을 발휘해서 국제적인 특허도 받았고, 이번 아시안게임의 공식 제약업체로 선정이 되었습니다.

Q. 중국 제품에 대한 불신이 높아서 차이나디스카운트가 존재하는데 이미지 변신을 위한 노력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A. 중국은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문화·지식 산업으로 업그레이드를 준비하고 있는데 주하이에 홍칭지구라고 있습니다. 가봤더니 바로 건너편에 마카오가 바로 내려다보이는 지역이었는데, 홍칭지구가 발전하다보니 세계에서 화려하기로 소문났던 마카오가 왜소해 보일정도였습니다. 또 광둥성에서 만난 비즈니스맨들의 영어가 유창했었고, 비즈니스 매너가 세련되고 적극적이라는 것도 알게 됐습니다.

광둥성의 경제발전상을 보면서 중국은 더 이상 저가제품을 만드는 ‘세계의 공장’이 아니라는 생각을 가졌습니다. IT는 물론이고 고급 요트, 항공기 제조까지 모든 라인업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여기서 우물쭈물하다가는 한국이 10년도 안되어 바로 따라 잡힐 수 있다는 위기감을 갖게 되었습니다.

전문기자=김동호
기자=심수미
PD=강대석
CG=김대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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