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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플러스 포럼’ 준비하는 김용근 산업기술진흥원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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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꿈을 자극하는 지식콘서트.

 김용근 한국산업기술진흥원장은 9일부터 열리는 테크플러스 포럼을 이렇게 정의했다. 중앙일보와 지식경제부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주관하는 이 포럼은 국내 최대의 산업기술·지식 축제다. 2회째를 맞는 올해 포럼은 ‘세상을 바꾸는 생각들’을 슬로건으로 정했다. 기술축제지만 기술 자체에 대한 이야기는 없다. 대신 기술과 접목하는 기술 밖 세상의 풍부한 이야기가 3000명 이상이 모이는 행사장에 쏟아져 나올 예정이다. 내용뿐 아니라 형식도 상식을 뛰어넘는다. 3D(3차원) 영상에 입체 음향시스템이 설치되는 등 포럼보다는 콘서트를 지향한다. 김 원장은 “한국의 테드(TED) 콘퍼런스로 자리 잡아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테크플러스 포럼은 어떤 행사인가.

 “우리의 산업기술이 세계적 수준이 될 수 있도록 새로운 어젠다를 발굴하고 공유·확산하는 포럼이다.”

 -올해 포럼의 특징이 있다면.

 “지난해에는 지식전달형으로 진행됐다. 많은 지식이 제시됐지만 딱딱함을 피할 수 없었다. 올해는 철저히 스토리텔링 중심으로 구성된다. 학자들보다는 성공과 실패의 경험을 지닌 다양한 분야의 인재들이 이미지를 전달하게 된다. ”

 -포럼을 체육관에서 하는 게 다소 특이하다.

 “올해 포럼의 목표가 대중과의 소통이다. 그 목표에 상당히 어울리는 장소다. 딱딱한 강의실이 아니라 지식콘서트가 열리는 무대를 만들 생각이다. 다만 집중도가 떨어질 우려가 있다. 이를 3D 영상과 입체음향 시스템, 홀로그램 등 하이테크로 보충할 것이다. 한국의 프레젠테이션 기술을 한 차원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다.”

 -어떤 연사가 초청됐나.

 “HP의 타드 브래들리 수석부회장과 『신속전략게임』의 저자 이브 도즈, 증강현실 분야 세계 최고 기업인 토털 이머전의 필리프 드 파소리오 등이 참여한다. 드러머이자 문화활동가로 활약하는 남궁연과 『과학콘서트』의 저자 정재승 KAIST 교수, 아트센터 나비의 노소영 관장 등도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런 시도를 하는 이유는.

 “아이폰의 기술은 특별한 것이 아니다. 원래 있는 기술에 디자인·색깔·필요한 기능 같은 감성을 접목해 창조한 것이다. 이런 테크플러스형 제품만이 세상을 뒤엎는다. 그리고 이런 제품은 테크플러스형 최고경영자(CEO)만이 만들 수 있다. 우리 포럼은 과학을 하는 사람들이 자기 영역에만 머물지 말고 스티브 잡스처럼 꿈을 키우고, 생각의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자리를 만들고자 한다.”

 -연사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 전부인가.

 “각 연사의 발언을 정책건의 형태로 요약할 예정이다. 지난해의 겨우 5개의 실천 제안과 30건의 정책건의를 도출했는데 이 중 23건이 정부 정책으로 채택됐거나 채택을 위해 검토 되고 있다. 올해도 비슷한 성과를 낼 것으로 예상한다.”

최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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