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는 LCD TV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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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LCD(액정화면) TV 가격이 떨어지면서 판매에 가속도가 붙었다.

삼성전자는 LCD TV의 판매량이 최근 가파르게 상승해 지난달 4000대를 판 데 이어 이달엔 판매대수가 5000대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3월 1000대 정도 팔린 것에 비하면 4~5배 수준이다. 지난달 이 회사 디지털 TV 판매량 중 LCD TV의 비중은 18%였다. 지난해 같은달(4.7%)에 비해 비중도 크게 늘었다. LG전자도 지난달 LCD TV의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6배 수준에 달한다고 전했다.

특히 지난해만 하더라도 비싼 가격 때문에 판매가 미미했던 40인치 제품이 최근 들어 LCD TV 판매량의 30% 정도를 차지할 정도로 약진했다. 40인치급 LCD TV는 지난해초 800만원대였으나 최근에는 500만원대로 떨어졌다.

한편, 지난달 중순 본격 판매되기 시작한 32인치급 슬림형 브라운관 TV는 이달 1만대 이상이 팔릴 것으로 예상되는 등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50인치급 이상의 대형은 PDP, 40인치대는 LCD, 30인치대는 슬림형 브라운관으로 TV 시장이 재편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이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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