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중국 대륙도 요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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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홍콩에서 대박을 터뜨린 드라마 '대장금(大長今)'이 중국 대륙에서도 인기몰이에 나섰다.

인민일보(人民日報) 산하 국제 뉴스 전문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는 9일 한국 궁중음식 특집 기사를 실었다. 대장금이 소개한 궁중 음식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준다는 것이 기획 의도다.

신문은 대장금의 내용을 소개한 뒤 "중국 청대(淸代) 궁중 음식이 맛.향.색을 강조하고 산해진미(山海珍味) 위주의 호사스러움에 치중한데 반해 한국 조선 시대의 궁중 음식은 몸을 보호하고 건강을 유지하는(養生保健) 기능과 영양 균형에 공을 들인 음식"이라고 규정했다.

언론의 관심 뿐만이 아니다. 광둥(廣東)성에서는 대장금 도메인이 벌써부터 등장했다. 대장금의 중국어 발음을 로마자로 표기한 'dachangjin.cn'이다. 이 도메인의 소유자는 발빠르게 "대장금 도메인을 8만8888위안(약 1150만원)에 팝니다"라는 광고를 실었다.

농수산물유통공사 베이징(北京) 지사의 조학형 지사장은 "홍콩에서 방영된 대장금의 인기를 소문으로 전해 들은 중국 대학생들이 한국 요리에 관한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주 베이징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대장금의 중국 내 방영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며 "그러나 홍콩 등지에서의 인기를 감안할 때 중국에서도 조만간 방영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베이징=유광종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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