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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속 적발 1위 … ' 읍내동 진흥교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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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대구의 과속 또는 신호위반 운전자는 북구 읍내동 진흥교 네거리에 설치된 무인단속 카메라를 가장 조심해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대구지방경찰청은 올해 사고 방지를 위해 대구시내 11곳에 단속카메라를 설치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말까지 무인단속 카메라는 194곳으로 늘어난다. 현재 설치.운영 중인 카메라 183대 중 49대는 네거리나 건널목(횡단보도) 앞에서 신호위반을 함께 잡는 다기능 카메라다.

경찰은 "단속카메라가 교통사고를 적어도 30% 이상 줄이는 것으로 분석돼 사고위험이 있는 도로에 카메라를 설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카메라 가운데 과속 또는 신호위반 차량을 가장 많이 적발한 곳은 대구시 북구 읍내동 진흥교 네거리(시내 방향에서 동명 방향)에 설치된 카메라로 나타났다. 이곳은 지난해 초부터 지난 4월 말까지 하루 23대 꼴인 1만1403대를 적발했다. 2003년 말 카메라가 설치된 이곳은 대구.경북의 경계지점으로, 직선 3차로에서 커브 길 2차로로 접어들면서 사고 위험이 큰 곳이다. 그러나 운전자들은 야간에 카메라가 작동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 과속 등을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어 입석동 현풍곰탕집 앞(동촌에서 입석동 방향)에서 9581대, 북구 서변동 지하도 출구(무태에서 무태교 방향)에서 7100대가 각각 적발돼 높은 실적을 보였다. <표 참조>

상위 5곳에서 적발된 과속차량은 모두 4만863대로, 이 기간 전체 적발건수 18만9648건의 21.5%로 나타났다. 반면 적발건수가 가장 적은 곳은 대구시 수성구 만촌동 대구박물관 맞은편(목련아파트 입구)에 설치된 카메라. 지난해 5월 설치된 이후 지금까지 2대만 적발됐다. 경찰은 오르막에 건널목이 있어 사고 예방을 위해 이곳에 카메라를 설치했다. 경찰은 이 카메라 설치 이후 건널목 교통사고가 거의 발생하지 않고 있어 실적이 적지만 카메라 이전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특이한 것은 촬영이 되지 않는 '가짜 카메라'도 대구시내 10곳에 이른다는 점. 경찰은 사고예방 효과를 노려 이들 지점을 밝히지 않고 있다.

황선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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