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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읍사무소·경찰서가 동네 사람들 놀이터 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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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공간문화대상을 받은 충남 공주시 디자인 카페. 옛 공주읍사무소(등록문화재 제443호)의 원형을 그대로 보존했다. [한국건축가협회 제공]

충남 공주의 ‘국고개문화거리’가 ‘2010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에서 대상(대통령상)을 받았다. 공간문화대상은 일상 공간을 쾌적하고 살 맛나는 곳으로 바꾼 곳을 찾아 이를 격려하고 널리 알리기 위해 제정됐다. 올해 5회째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건축가협회가 주관하며 중앙일보가 후원한다. 올해 평가는 6월 18일까지 접수된 전국 43곳을 대상으로 현장실사 등을 거쳐 이뤄졌다.

 ‘국고개문화거리’는 1920년 지어진 구 공주읍사무소 건물을 리모델링해 마을의 문화중심공간으로 삼았다. 2층 벽돌조 근대양식 건축물의 원형은 그대로 간직하되 1층 내부를 디자인 카페로, 2층을 전시장으로 근사하게 바꿔놓았다. 디자인 카페 주변에는 음악공원을 만들고, 경찰서 건물을 리모델링한 청소년문화센터·공주문화원 등을 연계함으로써 지역의 문화가 소통하는 소담한 공간으로 만들었다.

 국무총리상은 인천의 ‘아트플랫폼’이 차지했다. 개항기 근대 건축물을 적절히 리모델링하고 국내외 작가들에게 창작공간으로 제공함으로써 지역 거점 아트센터 역할을 하도록 했다.

 거리마당상은 어두운 굴다리 내부를 산뜻한 디자인으로 개선한 부산의 ‘진경3로 철도굴다리’가, 두레나눔상은 자연을 최대한 활용해 관광자원화 하려는 노력이 돋보인 군산 방축도 쌤끄미마을이 각각 수상했다. 슬럼화 위기에 처한 서울 황학동 중앙시장 지하상가를 젊은 예술가들의 창작공간 및 공방으로 활용한 ‘신당창작아케이드’가 우리사랑상을 받았다. ‘누리쉼터상’ 부문은 수상작을 내지 못했다.

  정형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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