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 김단비 앞세운 신한은행, 가로채기 14개로 신세계 울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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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정선민이 빠진 자리에 김단비(20·1m80㎝)가 있었다. 신한은행이 김단비의 활약을 앞세워 신세계를 눌렀다. 신한은행은 24일 부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신세계를 65-60으로 이겼다. 김단비가 19점·4도움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신한은행은 주포 정선민이 개막전에서 골반 뼈를 다쳐 빠졌다. 이 탓에 삼성생명에 패하는 등 예년 같은 독주 양상을 보이지는 못하고 있다. 반면 신세계는 이번 시즌 센터 김계령과 강지숙을 동시에 영입해 높이에서 신한은행에 밀리지 않는다는 평가를 들었다. 그러나 신세계는 ‘우승 후보’라는 평가가 무색하게 시즌 1승4패의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신한은행과 신세계는 전반까지 32-32로 팽팽했다. 그러나 김단비가 분위기를 바꿔 놓았다. 김단비는 슈팅이 정확하고 운동능력이 좋은 게 장점이다. 높이 뛰어올라 상대의 공을 쳐내거나 루스볼을 잡는 데 능하다. 이날 신한은행은 김단비의 수비력을 앞세워 가로채기 14개를 기록했다. ‘미녀 슈터’ 김연주(12점·3점 슛 4개)는 승부처에서 결정적인 3점포를 터뜨려 힘을 보탰다. 김연주는 “정선민 언니가 빠지면서 선수들이 모두 슈팅 연습량을 더 늘렸다. 자신 있게 공격하겠다”고 말했다.

이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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