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실제 사례로 본 대입 정시지원 전략3-끝 MY STUDY·진학사 공동기획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중앙일보 MY STUDY는 진학사와 공동으로 실제 수험생에게 지원가능한 대학·학과 등 정시지원 핵심전략을 알려주는 자리를 3회에 걸쳐 마련했다. 수험생과의 상담은 6월·9월 평가원 모의고사 결과와 학생부 성적, 지난해 입시 결과를 기준으로 진행됐다. 모의고사 결과는 표준점수 단순합만으로 판단했다.

E양-서울 강서구 소재 일반계고 재학중(자연계열)
학생부 교과성적 전교과 평균: 3.93등급/주요과목(국어·영어·수학·과학) 평균: 3.93등급


E양은 수리 성적이 좋지 않아 9월 평가원 모의고사부터 수리’나’형으로 바꿨다. 이후 E양의 수리 성적은 3등급 올랐다. 유정호 선임연구원은 “자연계 학생이 수리’가형’에서 ‘나’형으로 바꿀 경우 평균적으로 2등급 정도 성적이 향상되지만, 수리’가’형을 지정하는 대학에는 지원할 수 없다”며 “E양처럼 자연계열 수험생이 수리나’형으로 바꿨을 때는 대학의 영역별 가산점을 고려해 지원대학을 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E양의 경우 학생부 성적이 좋지 않아 수능이 100% 반영되는 광운대 ‘가’군에 지원하는게 좋다. 광운대는 영역별로 언어 10%, 수리40%, 외국어 30%, 탐구 20%를 반영해 언어성적이 낮고 수리 성적이 좋은 학생에게 유리하다. 표준점수 단순합산으로만 볼 때는 예상 컷에 못 미치지만, 수리 반영비율이 높아 환산점수 상으로는 지원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수리가’형을 선택한 학생들에게 10%의 가산점이 주어지므로, E양은 남은 기간 동안 수리 성적을 더 올려야 한다.

수능 70%와 학생부 30%를 반영하는 세종대 ‘나’군도 수리영역 반영비율이 높다(언어15%, 수리 35%, 외국어 30%, 탐구 20%). 유연구원은 “일부 학과의 경우 수리가’형, 과학탐구 응시생들로 지원자격을 한정하고, 다른 학과도 수리가’형에 10%, 과탐에 5%의 가산점을 부여하기 때문에 수리나’형을 선택한 E양에게 불리할 수 있다”며 “남은 기간 동안 과학탐구 영역을 집중공략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수능 100%로 전형하는 단국대 ‘나’군과 명지대 ‘다군’도 지원해 볼 만하다. 특히 단국대 ‘나’군은 백분위를 활용해 E양에게 유리할 수 있다.

F양- 서울 성동구 소재 일반계고 재학중(인문계열)
학생부 교과성적 전교과: 1.73등급 / 주요과목(국어·영어·수학·사회) 평균: 1.75등급


F양은 경영계열 지원을 희망한다. 3학년에 올라와 성적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고, 언어·수리·외국어 성적의 편차는 크지 않다. 그러나 사회탐구의 성적편차가 크고 성적도 좋지 않다. 무엇보다 수시 지원 이후 수능 공부에 집중하지 못하고 있다.

F양은 지금까지의 학생부 교과성적은 우수한 편이지만, 정시의 경우 3학년 2학기까지 반영되기 때문에 남은 2학기말고사도 소홀히 해선 안 된다.

F양이 지원할 수 있는 대학 중 동국대는‘가’군에서 수능 100%, ‘나’군에서는 수능60%와 학생부 40%를 반영한다. 영역별 반영 비율은 언어 30%, 수리 20%, 외국어 35%, 탐구 15%로, 탐구 성적이 좋지 않은 F양에게는 유리하다. 우연철 선임연구원은 “예상 컷에 비해 성적이 부족하기 때문에 동국대 지원을 위해서는 앞으로 성적을 더 올리거나 학과를 바꾸는 게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숙명여대는 표준점수 단순합 만으로는 약간 부족한 성적이지만, 반영비율을 고려(언어25%, 수리 25%, 외국어 30%, 탐구 20%)한다면 지원해 볼만 하다. F양의 학생부 성적은 지난해 기준으로 만점이다.

건국대는 영역별 반영비율이 언어 30%, 수리 25%, 외국어 35%, 탐구 10%여서 탐구 성적이 좋지 못한 F양에게 유리하다. 우 연구원은 “다군의 경우 추가합격까지 염두에 두고 소신지원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F양은 고3 이후 성적이 많이 향상됐기 때문에 마무리만 잘하면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 그러나 현재 성적으로는 지원하고자하는 대학의 경영계열 지원이 다소 무리가 있다. 언어·수리·외국어 성적은 꾸준히 유지하고, 탐구 과목의 성적을 향상시키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

< 최석호 기자 bully21@joongang.co.kr >
[사진=중앙포토]

진학사가 제공하는 정시 Tip
③ 수능 막판 스퍼트 전략

D-3주(10월27일∼11월2일)
상위권 수험생들은 취약단원에 집중해야 한다. 수능기출문제와 모의고사를 토대로 부족한 단원을 분석할 시기다. 문제 풀이가 중요한 게 아니라 문제를 풀며 필요한 개념을 다시 한번 정리하는 게 중요하다. 단, 취약단원에 과도한 시간을 들여 전체적인 학습균형이 깨지지 않도록 주의하자. 주말에는 실제 수능 시험시간에 맞춰 모의고사를 치르면서 시간 부담을 줄일 필요가 있다. 중위권 수험생들은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너야’ 한다. 완벽하다고 생각하는 단원도 복습하자. 자신 있는 단원에 시간 할애를 많이 하면서 실수를 줄이는 게 고득점 전략이다. 하위권 수험생들은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라는 마음가짐으로 교과서 와 개념서를 통해 개념을 익히고, 다양한 문제를 많이 접하면서 학습량을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의 수준을 무시한 채 모의고사 문제집을 푸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D-2주(11월3일∼9일)
마무리 시기다. 상위권 수험생들은 EBS 3회분 봉투형 모의고사로 모든 영역을 고루 공부하도록 하자. 점수에 일희일비하기 보다 틀린 문제와 찍은 문제를 분석하며 취약 부분을 채워가는 과정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수학Ⅱ의 ‘삼수선 정리’가 취약하다면 어떤 문제에서 그 개념이 나오는지 정리해둬야 한다. 중위권은 1주일에 1~2회 정도 실제 수능시간에 맞춰 문제풀이 연습을 해두는 것이 좋다.평상시 오답노트를 만들어둔 것이 있다면 시간 나는 대로 오답노트로 취약부분을 보충해야 한다. 하위권 수험생은 난이도가 낮은 문제를 다 맞히겠다는 마음으로 공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D-1주(11월10일∼17일)
수능시험이 가까워질수록 수능 시험시간과 동일한 학습패턴을 유지해야 한다. 새로운 것을 익히기보다 지금까지 공부해온 것을 실수하지 않겠다는 마음가짐을 가지는 게 중요하다. 오전에는 언어와 수리, 오후에는 외국어와 탐구영역을 공부하는 게 좋다. 오전 6시 30분 전후에 기상해 수능 당일 컨디션에 맞게 최적화해야 한다. 새벽까지 공부해왔던 수험생도 이 시기부터는 자정에 잠자리에 들어야 오전시간에 최상의 컨디션을 만들 수 있다. ‘내가 모르면 남도 모를 수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기 바란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