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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친구도 할머니도 춤추게 … ” LA 타임스 ‘타고난 친근감’ 극찬

중앙일보

입력

“아시안계 미국인 가수는 전미(全美)적으로 성공할 수 없다는 편견을 깨부순 사례다.”

 LA 타임스의 음악평론가 제프 와이스는 15일자 기사에서 FM을 이렇게 평했다. 그들의 성공 비결은 ‘타고난 친근감(innate affability)’이라는 주석도 달았다. 특히 FM의 음악을 놓고 “전염성 강하고 공격적이지 않으며, 체리 보드카처럼 달콤한 후렴구와 일렉트로풍 분위기가 절묘한 조화를 이뤘다”며 “당신의 여자친구와 할머니를 모두 춤추게 만들 앨범을 내놓았다”라고 극찬했다. 까다로운 현지 전문가들도 FM에 대해 후한 점수를 주고 있다. US매거진은 FM이 첫 데뷔 앨범을 내놓은 뒤 게재한 18일자 기사에서 “자석처럼 사람을 끌어당기는 음악으로 위대한 첫 발걸음을 내디뎠다”라고 보도했다. ESPN도 최근 멤버들 인터뷰를 통해 자신들만의 삶이 녹아든 FM의 음악세계를 전했다.

 원래 힙합은 흑인의 전유물처럼 여겨졌다. 한국에서도 힙합 음악을 하는 이들에겐 ‘목소리와 필(feel)이 흑인 같다’는 게 최고의 찬사였다. 1990년대 말 ‘백인 에미넴(힙합가수)’의 등장은 그래서 파격적이었다. 물론 아시안계의 입지는 극히 좁았다. 그러나 FM은 이런 통념에 과감히 도전했고, 성공을 거뒀다.

  다만 FM이 ‘반짝 성공’에 그치지 않으려면 안주하지 않는 노력, 플러스 알파의 음악성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임진모 팝칼럼니스트는 “곡이 재미있고 춤추기 좋다는 게 성공 포인트인 것 같다”며 “그러나 잘못하면 1곡의 히트곡을 내놓고 사라지는 ‘원 히트 원더(one-hit wonder)’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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