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이 경영자와 직원 모두를 독자층으로 아우르고 있다는 점도 특기할 만하다. 어차피 경영을 하려면 경영자는 직원을 알아야 하고 직원은 경영자를 알아야 하니 원래가 함께 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소재가 아닐까. 경영자와 직원에게 특별히 유용한 팁을 따로 분류해놓았으니, 각자의 필요나 관심에 따라 찾아 읽는 재미도 꽤 쏠쏠할 것이다.
어렵고 딱딱한 경영, 마케팅 이론을 쉽게 접근하자!
경제경영서들이 여느 때보다 많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경기가 바닥을 치고 서민들의 지갑이 날로 가벼워지고 있는 이때, 독서의 방향이 경제경영서로 귀착되는 것은 어찌 보면 이상한 일도 아니다. 다만 수많은 경제경영서가 저마다 ‘부자 되는 법’, ‘성공하는 요령’을 내세우며 실질적으로는 숱한 쌍둥이와 아류작을 양산하고, 여전히 실용적, 구체적인 팁을 제시하지 못한 채 겉만 화려해지는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이는 실로 시대의 요구에 부응하지 못하는 ‘출판 낭비’가 아닐 수 없다. 독자들은 더 이상 제목과 표지로 70%는 ‘먹고 들어가는’ 출판 마케팅 전략에 속지 않을 준비가 되어 있으며 진정으로 알차고 유용하며 신선한 읽을거리에 목말라 있다. 이런 때에 만나는 『유비처럼 경영하고 제갈량처럼 마케팅하라』는 오랜 가뭄 끝의 단비와도 같다.
보기 드물게 ‘알찬 정보’ ‘신선한 재미’라는 두 마리 토끼를 나란히 제공하는 알짜배기 책 『유비처럼 경영하고 제갈량처럼 마케팅하라』를 읽으며 혹자는 ‘소설 아니야?’ 하고 물을지도 모른다. 굳이 비중을 따지자면 소설 요소 20%와 실용서 요소가 80% 정도라 하겠지만 독자들은 오히려 거꾸로 느낄 만큼 이론서답지 않은 이론서, 소설보다 더 소설 같은 이론서라고 할 수 있다. 책장을 넘기노라면 우리가 익히 들어 알던 『삼국지』의 스토리와 인물들, 그리고 감동까지 그대로 현대의 대도시로 옮겨 놓은 절묘한 설정에서 첫번째 감탄사가 나오고, 삼국지의 영웅들이 치열한 비즈니스 세계를 뛰어다니며 겪는 실패와 좌절, 성공과 희열에서 경영자의 마인드, 직장인으로서의 마음가짐을 배우고 관리학과 경영학의 이론을 자연스레 받아들이게 된다는 점에서 두 번째 감탄사가 나온다. 책장을 넘기는 힘이 있는 경영서, 지식과 지혜를 함께 배울 수 있는 훌륭한 경영서임에 틀림없다.
(조인스닷컴 Joi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