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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근처서 즐기는 공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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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의 계절 가을의 정취를 더해줄 다양한 공연이 우리 지역 곳곳에서 펼쳐진다. 80년대 싱어송라이터 권진원·한동준·박학기의 릴레이 콘서트를 비롯해 러시아 마린스키 발레단의 내한 공연, 슈만의 음악인생을 엿볼 수 있는 실내악 공연 등 가을밤을 수놓을 공연들을 모아봤다.

30~40대를 위한 음악 선물

 10월의 마지막 주에는 바쁜 일상에 지친 30~40대를 위한 공연이 기다린다. 29~31일 사흘간 이어지는 ‘별모래콘서트-생활의 발견 2010’이 그것. 권진원·한동준·박학기 등 80년대의 대표적인 싱어송라이터가 자신만의 빛깔로 각자의 공연을 보여준다. 29일 오후 8시에는 ‘살다보면’해피 버스데이 투유’의 권진원이 ‘사랑과 만남의 발견’을 주제로 노래와 이야기를 들려준다.

 다음날 오후 7시에는 ‘너를 사랑해’사랑의 서약’의 한동준이 감미로운 목소리로 사랑 노래와 함께 ‘변하지 않는 것의 발견’을 주제로 관객과 소통한다. 마지막 날인 31일에는‘비타민’‘아름다운 세상’의 박학기가 ‘향기로운 추억의 발견’을 주제로 상쾌하고 즐거운 무대를 꾸민다. 이들은 서로의 공연에 게스트로 출연해 ‘80년대’라는 같은 세대를 살아 온 관객들과 함께 음악과 인생, 사랑에 대한 기억을 나눌 예정이다. 콘서트가 열리는 고양 어울림누리 별모래극장은 무대와 객석의 간격이 거의 없는 소극장으로, 공연자와 관객이 함께 호흡하며 즐길 수 있다.
 
감성을 자극하는 발레 공연

 세계 발레의 살아있는 역사라 불리는 러시아 ‘마린스키 발레단’이 11월 고양을 찾는다. 300년 전통의 마린스키 발레단은 수석 무용수만 50명에 육박하는데 이중에서도 최고로 꼽히는 무용수들이 이번 무대에 오른다. 벤쿠버 올림픽 폐막공연에 출연한 울리아나 로파트키나를 비롯해 다닐 코르순체프, 블라디미르 쉬클리아로프 등 마린스키의 간판 스타들을 모두 만날 수 있다.

 11월 9~14일 열리는 이번 내한공연에서 마린스키 발레단은 고전발레의 진수 ‘백조의 호수’와 낭만주의 발레의 대명사 ‘지젤’을 선보인다. 마지막 날인 14일 ‘발레 갈라’에서는 찬란한 황실 발레의 유산 ‘파키타’, 발라신의 ‘스코틀랜드 심포니’, 제롬 로빈스의 ‘인더나잇’을 만날 수 있다. 이날은 발레단 유일의 외국인 단원이자 한국인 단원인 유지연이 ‘빈사의 백조’로 무대에 올라 눈길을 끈다. ‘빈사의 백조’는 유명한 단막 발레 작품으로 그동안 최고의 러시아 발레리나만이 맡아왔다. ‘지젤’은 9일·10일 오후 7시30분, ‘백조의 호수’는 12일 오후 7시30분과 13일 오후 7시, ‘발레 갈라’는 14일 오후 4시에 각각 공연한다.
 
오페라·실내악 등 다양한 공연

 국내에서 인기가 높은 오페라 작곡가 푸치니, 그의 오페라 중에서도 무척 많은 이들이 좋아하는 작품 ‘라 보엠’이 29~31일 사흘간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 무대에 오른다. 이번 공연은 오페라를 처음 보는 관객들도 지루하지 않도록 빠른 속도로 극을 구성했다.

 첼리스트 양성원과 비올리스트 김상진, 피아니스트 엠마누엘 슈트라세, 바이올리니스트 올리비에 샤를리에는 로베르트 슈만 탄생 200주년을 기념해 ‘슈만과 클라라’라는 실내악 공연을 준비했다. 11월 6일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에서는 슈만과 클라라의 애틋한 사랑이야기를 아름다운 연주로 만나볼 수 있다.

▶ 문의=1577-7766

[사진설명] 올 가을, 고양시에서는 발레,릴레이콘서트, 오페라 등 다양한 공연이 열린다. 사진은 러시아 ‘마린스키 발레단’의 공연 모습.

<송정 기자 asitwere@joongang.co.kr 사진제공="고양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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