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깨끗하게 치아 관리하려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커다란 빗자루로 빗질을 하면 구석이나 틈새를 제대로 쓸기 어렵다. 칫솔 역시 마찬가지다. 칫솔 헤드가 너무 크면 어금니 안쪽이나 혀쪽 치아, 입안 구석까지 잘 닿지 않아 치아를 깨끗하게 관리하기 어렵다.

칫솔 헤드는 어금니 2개 길이가 적당

치아 관리의 첫걸음은 ‘올바른 칫솔질’부터다. 입안에 남아 있는 음식물 찌꺼기와 치태등 침착물을 제대로 없애야 충치와 구취 같은 구강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경희대 치과대학 박용덕 교수는 “칫솔 헤드는 치아 2개 반, 어금니의 경우 2개 정도의 길이가 적당하다”고 조언했다.

한국인과 서양인의 골격구조나 외형이 다르듯 인종이나 민족에 따라 치아의 크기나 배열 상태도 차이를 보인다. 실제로 한국인은 서양인에 비해 10~25%가량 치아가 작다. 그러나 시중에서 판매되는 칫솔 대부분은 서양인의 규격에 맞춰 개발된 것이어서 한국인에겐 큰 제품이 많다.

아모레퍼시픽 ‘메디안 닥터 칫솔’은 한국인의 치아 크기에 맞춰 개발한 소형 칫솔로 대한치과의사협회의 추천제품이다. 어금니 2개의 길이가 2.25㎝ 이하인 한국 성인 크기에 맞춰 길이 2.1㎝, 폭 1.1㎝로 설계했다. 헤드가 작아 어금니나 치아 안쪽 등 칫솔이 닿기 어려운 부위까지 구석구석 깨끗하게 닦을 수 있다. 손잡이 부분은 고무 재질인 러버를 사용해 미끄러지지 않는다.

칫솔질, 침착물 제거에 가장 효율적

칫솔 선택만큼 칫솔질 방법도 중요하다. 박교수는 “칫솔질은 입안의 침착물을 제거하는 가장 효율적이면서도 간편한 방법”이라며 “칫솔질을 할 때는 잇몸을 적당히 마사지하고 치약 등에 들어 있는 성분을 치아 구석구석 전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서는 치아 표면이 아니라 치아와 치아 사이, 치아와 잇몸 사이, 치아의 씹는 면을 잘 닦아야 한다. 치아를 좌우로 닦으면 치석을 제거하기 어렵고 힘을 너무 주면 치아가 마모되거나 잇몸을 손상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칫솔은 잇몸과 45°가 되도록 한 후 치아 방향으로 닦는다. 윗니는 위에서 아래로, 아랫니는 아래에서 위로 쓸어낸다.

이때 칫솔모에 가볍게 진동을 줘 치아 사이에 낀 이물질을 제거한다. 양치 후에는 4번 이상 헹궈 입안에 치약 성분이 남지 않도록 한다. 치약 성분이 자칫 혀의 미뢰를 마비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칫솔질을 아무리 꼼꼼하게 하더라도 치아 사이사이의 미세한 틈등 칫솔이 닿기 힘든 부위에는 플라크와 치석이 생기게 된다. 한번 생긴 치석은 칫솔질만으로 제거하기 어려우므로 정기적으로 스케일링을 받는다.

칫솔은 하나씩 따로 꽂아 보관

평소 칫솔을 관리할 때도 세심하게 신경써야 한다. 간혹 칫솔을 바닥에 눕혀 놓는 경우가 있는데 세면대 위 고인물이나 오염 물질에 닿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메디안 닥터 칫솔은 손잡이 부분을 볼록하게 만들어 칫솔모 부분이 바닥에 닿지 않도록 했다. 칫솔을 보관할 때는 하나씩 따로 꽂아 둬야한다. 칫솔통에 가족의 칫솔을 함께 두면 칫솔모끼리 서로 닿으면서 세균이 옮을 수 있다.

또한 서늘하고 통풍이 잘 되는 곳에서 칫솔을 건조시켜 사용하면 세균의 번식을 막을 수 있다. 1인당 칫솔을 2개씩 두고 아침 저녁으로 번갈아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칫솔꽂이는 1~2주에 1번씩 소독해야 한다. 햇볕에 말리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지만 탈부착이 어려운 경우 베이킹 소다를 이용해 닦는다. 칫솔을 사용한 후에는 흐르는 물에 깨끗하게 씻은 후 물기와 칫솔모 사이에 끼어 있는 음식물 찌꺼기를 제거한다. 칫솔은 1~2개월에 1번씩 교체한다.

[사진설명]칫솔질을 올바르게 하려면 먼저 칫솔을 잘 선택해야 한다. 칫솔모가 어금니 2개 길이 정도인 칫솔이 적합하다.

< 송정 기자 asitwere@joongang.co.kr / 사진=최명헌 기자 >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