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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뉴스] '교육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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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어학연수 보낼 돈이 없어요…."

"과외를 겨우 두 과목만 시켜요."

자녀 교육열 세계 최고,

학부모들 신세 한탄입니다.

그런데 이런 집도 있네요.

"밥만 먹여줄 뿐 다른 건 없다."

월급 100만원으로 생계 꾸리는

4형제 아버지의 단호한 말씀.

하지만 이 형제들은 3월

막내 영종(14)을 마지막으로

모두 초등학교 졸업 2년 만에

대학생이 됩니다.

첫째(17)는 목공소에서

둘째(16)는 배관공으로

일하며 공부했답니다.

막내도 번역 보조 일을 하고요.

"잘 자라준 너희가 고맙구나."

눈물 글썽이는 아버지 말씀에

아들들은 머리 숙입니다.

"자립심 길러준 아버지 덕이죠."

*3월 순천대 동물자원과학과에 입학하는 영종군의 4형제는 모두 초등학교 졸업 후 스스로 일하며 학비와 생활비를 벌었다.

문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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