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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여 냉동배아 사용 … 윤리 문제 없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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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차의과학대학 정형민(46·사진) 교수는 지난해 5월 국내 최초로 체세포 복제배아 연구를 승인받은 줄기세포 전문가다. 이번에 임상시험을 신청한 배아줄기세포는 2006년 기술을 개발한 뒤 몇 년간 동물실험 등을 통해 안전성·유효성 테스트를 거쳤다고 한다.

 -왜 실명 환자를 대상으로 삼았나.

 “배아줄기세포는 자기 몸에서 뽑은 게 아니기 때문에 이식거부 반응이 생길 수 있다. 하지만 눈은 뇌·척수 등 중추신경계, 남성의 고환과 함께 면역거부 반응이 없는 기관이다. ”

 -미국에서 임상시험 승인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나.

 “한국보다 더 빨리 받을 것으로 본다. 이번 임상시험의 치료대상은 스타카르트병(망막에 노폐물이 쌓여 거의 실명에 이르는 질환)이다. 국내 환자는 2000~3000명으로 추정된다. ”

 -종교계에서 반대한다.

 “불임환자가 쓰고 폐기될 예정인 잉여 냉동배아를 기증받아 쓰기 때문에 윤리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본다. 반대하는 사람들은 배아 사용 자체를 문제 삼는다. 시험관 아기도 반대한다. 그런데 시험관 아기 개척자가 올해 노벨상을 받았다.”

박태균 식품의약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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