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성군, 고단백 특수미 종자 공급 기지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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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2001년 개발된 ‘설갱’벼의 쌀은 단백질 함량이 6.2% 낮고 필수 아미노산 성분이 높아 숙취가 없고 깨끗한 술을 만들 수 있다. 이 쌀은 또 콜레스테롤 분해 기능성도 겸비했다.

횡성군이 ‘설갱’벼 같은 특수미(米) 종자의 산지가 된다. 횡성군농업기술센터는 13일 농업기술실용화재단과 함께 공근면 매곡들 채종단지에서 7개 품종의 특수벼를 수확했다.

5월25일 지역 내 12농가가 5만550여㎡에 심어 수확하게 될 특수미 종자는 30t에 달한다.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은 이 종자를 전통주 생산업체인 국순당을 비롯해 안동농협 정남농협 등 5개 업체에 공급할 계획이다. 30t의 종자는 743만8000여㎡에 재배할 수 있는 양으로 이들 업체는 2011년 농가와 계약재배를 통해 3750t의 가공용 쌀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

이날 수확한 특수미는 ‘설갱’벼 이외에 아밀로스 함양이 27%로 높아 쌀 국수나 떡복이를 만드는 데 적합한 ‘고아미’벼, 밥 맛의 기준인 아밀로스 함량이 9.1%로 일반 벼(17~19%)보다 낮아 씹는 맛이 좋고 구수한 ‘백진주’벼 등이다.

이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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