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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람] 해외서 해양구조물 대학교재 출간 백점기 교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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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부산대 조선해양공학과 백점기(48.사진) 교수가 국내 공학계에선 처음으로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출판부에서 전문서적을 출판한다.

또 미국 씨알씨 프레스(CRC PRESS) 등 세계 유명 출판사 3곳에서도 대학교재 등으로 사용되는 전문 서적을 잇따라 출판했거나 출판할 예정이다.

백 교수는 연말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출판부에서 600쪽의 '해양구조물에 대한 최신 공학'을 출간하기로 케임브리지측과 계약했다.

이 책은 미국 석유회사인 쉐브론택사코 선박의 타얌발리 박사와 공동으로 출간하지만 백 교수가 제1 책임저자이다. 인세 12%를 받게 될 이 책은 깊은 바다속의 석유.천연가스 개발용 해양구조물의 이론과 실무를 소개한 것이다.

백 교수는 "케임브리지대학이 전문서적을 출판해준다는 것은 우리나라의 기술력을 인정한 증거"라며 "전 세계의 대학 교재와 산업체의 참고교재 등으로 사용된다"고 말했다.

백 교수는 8월에는 미국 토목공학회 출판부에서 500쪽 분량의 '복잡한 구조물들의 컴퓨터 해석'을 출간한다.

선박.원자력 발전소 등 대형 구조물의 변형.부식을 컴퓨터로 분석한 이 책도 전 세계 대학의 '구조역학' 교과서로 쓰일 예정이다.

백 교수는 2003년에도 세계 3대 출판사인 영국의 존 윌 앤드 손스 출판사에서 '강판구조물의 극한강도 설계'라는 대학 교재를 출간, 유럽과 미국.일본과 중동 지역 대학 및 연구소 등서 교재로 사용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씨알씨 프레스에서 1000쪽의 '구조물의 신뢰성공학 핸드북'을 전세계 자동차.항공기.교량 전문가 30여명과 함께 출판했다.백 교수는 이 책 중에서 선박 해양구조물 분야에 대해 저술했다.

백 교수는 2002년 '부산과학기술상'을 받았으며 동양인으로는 최초로 2회에 걸쳐 미국 조선학회 최우수 논문상을 수상했다.

정용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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