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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음 뉴타운 4000여가구 집들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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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22면

상반기에는 입주도 봇물이다. 새 입주 아파트는 매수나 전세 수요자 모두가 관심을 가질 만하다. 입주 무렵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가격이 다소 약세를 보이기 때문이다. 올들어 취득.등록세가 낮아지기도 했다.

강남권에서는 다음달 송파구 잠실동에서 주상복합아파트인 갤러리아팰리스 700여가구가 집들이를 한다. 지하철 2.8호선 잠실역에서 7분거리로 33평형이 6억5000만원, 48평형은 최고 9억원까지 형성돼 있다. 전셋값은 매매가의 40% 정도로 33평형이 2억5000만원 선이다. 우리공인 관계자는 "교육여건이 좋아 자녀를 둔 전문직 종사자들이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 4월 입주하는 서울 성북구 길음동 북한산 e-편한세상. 24~43평형 1881가구로 녹지율이 31%에 이른다.

강남권에선 다음달 강남구 삼성동의 300가구 미만인 중앙하이츠와 6월 서초구 방배동의 10평형대 원롬형인 대우디오빌 정도가 상반기에 입주한다. 중앙하이츠는 20~50평형대로 평형이 다양하고 7호선 강남구청역에서 가깝다. 뉴타운으로 개발되는 성북구 길음동에서 초대형 단지인 길음푸르지오(2200여가구)와 북한산 대림e-편한세상(1800여가구)이 4월 입주한다. 상반기 입주 예정 단지 중 규모가 가장 크다. 지난해 하반기 3000만원 가량 떨어진 가격을 입주가 다가오면서 2000만원 가량 회복했다. 33평형이 3억원, 40평형대는 4억원 선이다.

워낙 가구 수가 많아 매물과 전세 물량 모두 많은 편이다. 한솔공인 관계자는 "평형.층.가격대별로 물건이 있다"고 말했다.

수도권에선 인기 지역인 인천 송도신도시가 다음달부터 집들이한다. 풍림아이원 4,6블록 800여가구가 완공 테이프를 끊고 6월 금호어울림(500여가구)이 뒤를 잇는다. 풍림아이원은 분양가보다 최고 2억원 이상 올라 65평형이 6억6000만~6억7000만원선이다. 33평형은 6500만원 가량 오른 2억6500만원 정도다. 아직 기반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전세물량이 많다. 33평형의 전셋값이 1억원선이다.

행복한공인 관계자는 "경제자유구역 발전 기대감에 매물은 많지 않은 편이지만 전세는 넉넉하다"며 "2~3년뒤 기반시설이 갖춰져가면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남양주에 입주물량이 풍성하다. 수요가 많은 중소형 평형이다. 평내동에서 중흥S클래스 등 4개 단지 2600가구 가량 입주한다. 도농동 남양i좋은집 2개 단지 1000가구 가량이 5월 입주한다. 개통예정인 중앙선 도농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강변북로 등을 통하면 강남권에서 가깝다.

포천시 소홀읍과 파주시 금촌동에서 1000가구가 넘는 주공단지가 4,5월 들어선다. 지방에서도 대단지가 곳곳에서 입주한다. 대구 달서구 도원동에서 8개동 900여가구의 롯데캐슬레이크가 다음달 입주한다. 중대형 평형으로 33평형이 1억8000만~2억원, 49평형은 4억4000만원까지 나간다.

열린공인 관계자는 "입주자들이 많아 전세물량이 수요에 달리는 편"이라며 "전셋값이 매매값의 60% 정도로 33평형이 1억2000만원선"이라고 말했다.

◆ 이런 점은 조심해야=새 입주 아파트를 사거나 전세로 들어갈 때 주의해야할 점이 많다. 우선 매매의 경우 등기부등본이나 분양계약서를 떼서 계약하려는 집주인이 실제 소유주인지 확인해야 한다. 집주인을 위장한 사기가 입주 단지에서 종종 벌어지기 때문이다. 주인의 가족이나 친척 등과 계약할 때는 주인의 인감이 찍힌 위임장을 받아둬야 한다.

잔금을 지급하기 전에 등기부등본을 떼어 저당권 설정 여부 등을 확인한다. 분양대금을 연체한 사실이 없는지도 건설회사 등을 통해 알아본다. 소유권 이전등기는 잔금을 낸 날로부터 60일 이내에 하면 되지만 가능한 일찍 하는 게 안전하다.

전세를 구할 때는 대출이 많은 집은 피하는 게 좋다. 확정일자를 받기 전에 선순위 가압류가 있다면 주택임대차보호법의 보호를 받지 못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계약을 끝내면 즉시 전세계약서를 갖고 동사무소에 가서 전입신고를 하고 확정일자를 받아둔다. 선순위 가압류만 없으면 집이 경매에 넘어가더라도 확정일자만으로 전세금을 보장받을 수 있다.

안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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