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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어 이동 경로 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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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 새끼 연어를 부화시키기 위해 암컷 연어의 배에서 채란(採卵)하는 모습.

연어의 이동 경로와 활동 반경에 대한 연구가 본격 시작된다.

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 산하 연어연구센터는 올해 우선 10만마리에 이어 내년에는 1000여만마리의 어린 연어에 '와이어 태그'(Wire Tag-줄로 된 인식 표지판)를 붙여 바다에 풀어줄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국내에서 태어난 연어는 동해안 하천에서 길이 5~7㎝의 어린 고기(稚魚) 상태로 방류된 뒤 북한~일본~러시아 근해를 거쳐 북태평양 연안까지 거슬러 올라갔다 회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을 뿐 정확한 이동 경로는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연어연구센터 관계자는 "1000여만 마리의 연어에 인식표를 붙여 방류할 경우 이동 생태를 파악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2007년까지 이동 경로와 활동 범위를 정확히 밝혀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어는 알에서 깨어나 부화한 뒤 바다로 나가 성장한 다음 다시 원래의 강으로 되돌아 오는 '모천회귀'(母川回歸) 습성이 있다.

홍창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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