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치 발전보다 사회안정"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7면

중국 4세대 지도부는 정치적 발전보다는 안정 위주의 통치이념을 선택했다. 신화(新華)를 비롯한 중국 언론들은 20일 일제히 중국 지도부가 새로 선택한 통치이념 '사회주의적인 조화사회(社會主義和諧社會)론'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언론들은 31개 성(省)과 시(市), 자치구 최고 책임자를 비롯한 중국 당.정.군 지도부 200여명이 베이징(北京) 중앙당학교(黨校)에 모여 새 이념을 익히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후진타오(胡錦濤) 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은 19일 당교에서 열린 연구.토론반 개회식에 참석, 조화로운 사회 건설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조화사회론'은 합리적인 사고를 중시하는 '과학적 발전관'과 인민의 이익을 우선시한다는 '이인위본(以人爲本:사람이 근본)' 등 4세대 지도부가 내건 통치이념의 완결판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론의 핵심은 고속 경제성장 속에서 점차 심화하고 있는 빈부 간 격차와 도시 및 농촌의 개발 격차, 관료 부패 등 문제점을 집중 해결해 사회 안정과 공산당의 지속적 집권을 이룬다는 것이다.

3월 초에 열릴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전국인민대표대회(全人大)와 정치협상회의(政協)에서 중국 지도부의 향후 통치이념으로 공식 인정될 예정이다.

베이징=유광종 특파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