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나사렛외국어학원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09면

엘리자베스 원어민 교사가 지도하는 리터니 클래스반 학생들이 미국 교과서에 나오는 ‘Pushing up the sky’를 읽고 내용을 요약하고 있다. [조영회 기자]

천안시 쌍용동에 있는 나사렛외국어학원은 15년 전통을 자랑한다. 학교법인에서 운영하는 학원으로 일반 학원과는 차별된다. 매 학기마다 단계별·체계적인 교육프로그램을 수강하려는 학생들로 강의실은 빈자리가 없을 정도다. 나사렛외국어학원의 다양한 교육과정과 영어공부 방법을 알아봤다.

글=강태우 기자
사진=조영회 기자

영어를 위한 영어공부는 이제 그만

글로벌·정보화 시대에 영어의 중요성은 두말할 나위 없이 중요하다. 유치부나 초등 저학년의 경우 영어수업 자체가 재미있어서 어학원에 온다고 대답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학년이 높아지고 중학생이 되면 시험성적 향상 외에는 특별한 목적이 없는 경우가 많다. 학생들에게 꿈을 물어보고 장래 희망을 구체화 시키면서 영어를 ‘목적을 이루기 위한 수단’으로 생각하도록 해야 한다. 시험성적 향상은 단기적인 목표는 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아이들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영어로 말할 수 있게 가르쳐야 한다.

편식하지 않는 영어공부 방법

영어는 의사소통의 도구이기 때문에 의사소통이 가능한 방식으로 공부해야 한다. 따라서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능력을 균형있게 향상시킬 수 있는 교육과정이 필요하다. 네 가지 언어능력 중 어느 하나라도 소홀히 하면 영어를 잘한다고 할 수 없다. 많은 학생들이 나사렛외국어학원에 등록하기 위해 인터뷰를 한다. 하지만 대부분은 이 같은 영어능력 편식 증상이 있다. 처음영어를 접할 때부터 이런 네 가지 능력이 고루 발달할 수 있도록 영어환경을 마련해야 한다. 원어민 수업은 기초 단계일수록 꼭 필요하다. ‘영어를 처음 배우는데 원어민과 배우면 어렵지 않을까’ ‘알아들을 수 있게 미리 공부 좀 하고 원어민과 수업해야 할까’ 등의 질문과 걱정을 많이 한다. 하지만 그것은 영어를 의사소통의 수단으로 보지 않고 학습으로만 보는 시각이다.

목적에 맞는 다양한 커리큘럼

나사렛외국어학원의 모든 반은 단계별로 이뤄진다. 각 반마다 원어민 교사와 국내 교사가 한 조가 되어 담임제로 지도한다. 또한 학생들의 영어공부 목적과 학습 스타일을 파악해 그에 맞는 교과과정을 운영한다. 교사들의 추천을 통해서만 들어갈 수 있는 어드밴스드 과정(Advanced Class)은 각 언어능력을 세분화시켜 학습하는 심화 프로그램이다. 구성원의 언어능력에 따라 단계가 결정된다. 각 구성원의 학습태도와 성향에 맞게 프로그램을 구성해 주는 맞춤형 프로그램이다.

이 밖에 미국 수업방식과 학생중심의 대화식 수업을 목표로 하는 리터니 클래스, 주제별로 공부할 수 있는 바이블·히스토리·타임리딩·퀴즈·스피킹 클럽이 있다. 방학에는 파닉스·드라마·회화·문법·리딩·토플·텝스 등 주제별로 선택할 수 있도록 특별 프로그램을운영하기 때문에 공부의 목적에 따라 자신만의 교과과정(커리큘럼)을 디자인 할 수 있다.

검증된 원어민과 국내 교사

나사렛외국어학원 모든 교사들은 영어공부의 목적을 잊지 않도록 가이드 역할을 하고 있다. 아이들의 꿈을 인정해 줄 수 있는 인격과 수업능력이 겸비된 교사들이 일하고 있다. 원어민 교사들의 자격에 대한 논란이 있지만 이곳의 원어민 교사들은 이력서와 면담을 통해서만 채용되는 것이 아니다. 어학원에서 근무했던 원어민 교사들의 추천을 통해서 선발되며, 경력과 함께 자원봉사 경력을 중요시하고 있다. 국내 교사들은 모두 테솔(TESOL) 자격증을 소지하는 등 인격이 검증되고 실력도 인정받고 있다.



최은주 교육연구실장

“수익보다 양질의 교육 중시하는 곳”

-일반 학원과 무엇이 다른가.

나사렛외국어학원을 경영하는 학교법인 나사렛학원은 비영리를 목적으로 설립된 법인이다. 학교법인에서 일정한 재산을 출연해 설립한 학원이며, 재정지원을 받고 있다. 따라서 수강료를 저렴하게 책정할 수 있다. 개인이 아닌 법인이사회의 지휘감독을 받고 있어 합리적인 경영과 투명한 회계처리가 가능하다. 수익보다 지역사회 기여를 우선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 많이 다르다.

-다양한 혜택이 많다는데.

지역에 거주하는 저소득 가정 학생들에게 많은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현재는 기초생활수급대상자와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정 자녀들에게는 수강료의 50%만 받고 있다. 목회자 가정 자녀들에게는 수강료의 15%를 감면해주고 있다. 이에 해당되지 않지만 주변의 추천을 받은 생활이 어려운 가정의 자녀들에게도 학비감면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전체 원생의 15%가 혜택을 받고 있다. 앞으로 감면혜택 범위를 더욱 확대할 생각이다.

-나사렛외국어학원만의 장점은.

학원 수익보다 양질의 교육을 강조하고 있다. 다른 사람을 돕는 삶이 가치 있는 삶이라는 인성교육을 중시하는 법인 설립목적에 따라 모든 교사들은 자부심과 함께 책임감을 가지고 학생들을 교육하고 있다. 특히 기독교정신을 바탕으로 봉사와 헌신의 마음을 갖고 자녀와 같이 생각하는 우수한 교사들이 많다. 최첨단시스템을 갖춘 행정서비스도 자랑할만하다. 학생 개인의 눈높이에 맞춘 단계별 교과과정은 어떤 수준의 학생들도 영어환경에 빨리 적응하도록 돕고 있다.

-장기근속 교사들이 많다.

2001년부터 교사로 시작한 뒤 2008년부터 교육연구실장을 맡고 있는 저도 장기근속자라고 할 수 있다. 처음 시작할 때 함께 근무한 교사들이 지금도 헌신하고 있어 자부심을 느낀다. 원어민 교사들도 계약기간을 1년으로 정하고 오지만 대부분 계약을 연장해 평균 3년을 근무한다. 장기 근속자가 많은 이유는 수익보다 양질의 교육을 우선하는 설립법인에 대한 신뢰가 확고하기 때문이다. 교사들의 의견을 존중하고 자유롭고 화목한 분위기도 한 몫하고 있다.

-새학기는 언제 시작되나.

가을학기는 10월 12일에 시작된다. 나사렛어학원에서 공부하려는 학생들은 전화로 접수하거나 방문하면 상담자로부터 설명을 듣고 정해진 테스트를 거쳐 학생 수준에 맞는 단계의 학급에 배정된다. 지역사회의 기대에 부응하는 학원이 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학부모들이 안심하고 보낼 수 있도록 부모의 심정으로 교육해야 한다. 학원의 수익보다는 양질의 교육을 중시하는 운영방침을 고수하면서 지역 최고의 외국어학원으로 나아가겠다.



쌍용중 2학년 민정화양

영어회화 두려움이 사라지니 성적이 ‘쑥쑥’

오랫동안 근무하는 교사가 있어서일까. 나사렛외국어학원에는 장기간 학원을 다니는 학생들이 유독 많다. 초등학교 1학년부터 중학교까지 무려 8년간 학원을 다닌 민정화양을 비롯해 7년을 다닌 방현식군(월봉중 2학년) 등이 대표적인 터줏대감이다. 이들 학생과 교사와의 관계는 해마다 바뀌는 학교 담임교사나 여느 학교의 친구 보다 깊다.

민정화양의 경우 오랫동안 이곳을 다닌 오빠의 바통을 이어받아 공부하고 있다. 나사렛어학원이 한 가정 자녀들의 영어공부를 책임져 온 셈이다. 이들 가정에서는 나사렛어학원을 고집하는 이유가 있다. 그만큼 결과가 좋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학생 자신이 학원의 수업방식을 좋아한다.

민양을 비롯해 오랫동안 학원을 다니는 원생들은 하나같이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학습분위기가 좋다고 입을 모은다. 민양은 “강압적이 아닌 자율적인 분위기에서 영어를 시작했기 때문에 누구나 가질 수 있는 영어의 부담감이 상대적으로 덜 했다”고 말했다. 외국을 한 번도 가본 적 없었지만 원어민 교사와 함께 서툴지만 자유롭게 대화를 하게 됐고 자연스럽게 회화의 기본방식도 익히게 됐다. 게다가 영어의 기본 틀도 서서히 잡히면서 문법 또한 자신도 모르게 기본 형식을 알게 됐다. 문법을 처음 접하는 순간에도 부담이 크게 작용하지 않았다고 했다.

민양의 영어성적은 항상 상위권을 놓치지 않는다. 민양은 “외국인을 접해도 전혀 떨리지 않고 영어가 어렵다고 느낀 적도 없다”며 “시험을 위주로 공부시키고 숙제만 많이 내주는 학원이 많은데 드물게도 이 학원은 공부시키는 것 보다 영어를 나의 실력에 맞게 단계적으로 가르쳐 주는 게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