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머신 지축 흔들 때 바다선 요트 물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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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항의 삼학도 부근에 조성된 요트 마리나. [대불대 산학협력단 제공]

전남 영암 서킷에서 F1 머신들이 지축을 흔들고 굉음을 내며 속도 경쟁을 하는 22~24일 목포~제주에서는 요트들이 바람을 가르며 푸른 바다 위를 달린다. 2010 전남~제주 국제요트레이스가 열리는 것.

이 대회는 전라남도와 제주특별자치도가 서남해권 및 제주도권 해양레저 활성화와 요트산업 육성을 위해 개최한다. 주관은 대불대 산학협력단(단장 최미순 산업디자인학과 교수)이 맡는다.

대회에는 프랑스·이탈리아·싱가포르 등 10여개 국가의 요트 50여 척과 선수 250여 명이 참가, 인쇼어 및 외양 경기를 벌인다. 인쇼어 경기의 경우 목포 하당지구 평화의 광장 앞바다에서 22~24일 모두 5차례, 제주도 산지항 앞바다에서 24일 한 차례 진행된다. 연장 155㎞의 목포~제주 외양 경기는 23일 오후 목포 외항 외달도 남서쪽에서 출발, 24일 오전 제주도 산지항 앞바다에 도착하면서 끝난다. 요트 승선 체험 행사와 요트 사진 전시회, 관련 장비 전시회도 한다. 행사 내용은 홈페이지(www.jeonnam-jeju.com)에 소개돼 있다. 문의 전화: 061-469-1330.

최미순 대불대 산학협력단장은 “이번 대회는 목포와 제주를 잇는 새로운 요트 항로를 구축하고 목포~제주 해저 KTX 길을 바다 위에서 먼저 개척해 본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대불대 산학협력단은 목포시가 내항의 삼학도 해안에 70억원을 들여 조성한 요트 마리나를 수탁해 관리하고 있다. 이 요트 마리나는 50피트급 요트 32척을 접안할 수 있다. 또 국내 최대 규모의 요트(60피트급)도 인양할 수 있는 크레인과 클럽하우스, 육상 적치장(25척 수용 규모), 해양레포츠 교육장 등을 갖추고 있다.

유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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