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미사일 날아오면 패트리엇 자동 발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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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윤광웅 국방부 장관은 17일 "우리 군은 북한의 핵무기에 대한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한국군은 수년 전부터 북한의 핵무기를 상정한 대비책을 군사작전계획에 반영해 놓고 보완, 발전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북한이) 핵무기를 쓴다면 공멸할 가능성까지 염두에 둬야 하기 때문에 핵무기가 있더라도 쉽게 쓸 수 없을 것"이라면서 "지금 상황은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이 원자탄 공격을 받았을 때 하고는 다르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윤 장관은 또 "현재 주한미군의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시스템이 구축돼 있다"면서 "북한 미사일이 날아오면 패트리엇 미사일 두발이 자동으로 날아간다"고 설명했다. 패트리엇 두발이 동시에 스커드미사일을 요격할 때의 명중률은 90% 이상이라고 그는 말했다. 현재 주한미군 패트리엇 부대는 수원.오산 등 4곳에 여단 규모로 배치돼 있다.

김민석 군사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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